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자동주입기…사용자와 스마트 연결로 혈당 위기 선제적 대응 의미 담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 첨단 의료기기 선두기업 ‘메드트로닉’

당뇨병에서의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돕는 연속혈당측정기의 필요성은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표준진료지침을 개정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등 당뇨병 관리기기를 포함한 당뇨병 기술에 대한 부분을 따로 추가하고, 사용 권고 대상도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관리가 어려운 제2형 당뇨병 환자까지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 등의 전 구성품에 대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한 혈당 측정은 복부, 팔 등에 삽입한 얇고 부드러운 센서가 체내 당 수치를 5분 간격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메드트로닉의 ‘가디언 커넥트 시스템(Guardian Connect system)’이 처음으로 정식 허가를 받고 수입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됐다.

이번 브랜드 네임은 '수호자'라는 뜻의 Guardian과 '연결하다'는 뜻의 Connect가 합쳐진 것이다. 사용자와 연결돼 효과적인 당뇨병의 관리와 치료를 돕는 혈당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가디언 커넥트 시스템’은 당뇨병에서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저혈당을 스마트 기능으로 예방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저혈당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 우려가 크고, 빈도가 증가하면 의식을 잃거나 지능이 저하되는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1시간 전 알림으로 저혈당 예방을 돕는 스마트한 수호자

이번 시스템은 환자가 이러한 저혈당 증상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혈당 패턴을 분석해 저혈당이 발생하기 1시간 전에 예측 경보를 보내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고혈당에도 마찬가지의 기능이 작용하며, 환자 본인뿐 아니라 보호자도 알림 문자를 수신할 수 있다.

혈당 수치 또한 본인 외에 지정한 사람의 스마트폰으로 확인을 할 수 있어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당뇨병 환자를 돌봐야 하는 보호자에게 유용하다.

‘가디언커넥트 시스템’ 등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단순한 혈당의 확인을 넘어, 치료 및 생활 측면에서 체계적인 질환의 관리가 가능하다.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혈당 패턴을 파악하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생활습관 등을 찾아 개선할 수 있다.

정확한 혈당 패턴 파악,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 처방 가능

의료진 진료 시에도 정확한 혈당 패턴 파악으로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 처방을 받을 수 있어,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 및 당뇨병에서 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슐린 치료가 필수인 제1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혈당 변동 폭이 큰 제2형 당뇨병 환자, 임신성 당뇨병 환자, 췌장을 절제해 체내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환자 등도 연속혈당측정기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메드트로닉 가디언 3 센서와 송신기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치료법을 변경하거나, 잦은 저혈당 및 야간 저혈당이 있거나, 스스로 저혈당 증상을 잘 인지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에서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메드트로닉코리아 김동우 당뇨사업부 총괄 및 사업개발 상무는 “메드트로닉은 가장 먼저 연속혈당측정기를 상용화하고, 개인용 연속혈당측정기를 비롯한 병원용 연속혈당측정기 및 센서연동형 인슐린펌프 등 다양한 당뇨병 관리기기로 20년 이상 당뇨병 관리와 치료의 패러다임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더 진보한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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