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스트란트 병용 시 전체생존기간 및 무진행생존기간 유의미하게 개선
간 전이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일관된 효능 보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이성 유방암은 암이 유관 및 유엽 등 유방조직에 발생한 이후 림프계 및 혈액을 따라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가며 전이된 경우로 분류되며, 암세포가 뇌, 폐,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다.

전이성 유방암은 병기 상 말기인 4기 유방암에 해당되는 전이성 유방암은 생존율이 비교적 낮고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목표는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맞춰져 있다.

전이성 유방암은 기존의 치료법을 얼마나 경험했느냐에 관계없이 내분비요법을 경험한 환자들 또는 예후가 좋지 않은 HR+/HER2- 유형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버제니오를 비롯한 CDK 4&6 억제제 계열의 전이성 유방암 신약들이 등장하면서 유방암 치료 환경의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상진료지침인 NCCN(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에서도 버제니오를 포함한 CDK 4&6억제제와 아로마타제 억제제 또는 풀베스트란트와의 병용요법을 HR+/HER2- 유형의 재발성 또는 진행성 유방암을 위한 치료법 중 Category1로 권고하고 있다.

한국릴리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는 HR+/HER2- 유형의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폐경 후 여성의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의 병용요법(일차치료요법)과 여성의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풀베스트란트와 병용요법(이차치료요법)으로 2019년 5월 1일 허가 받았다.

버제니오는 MONARCH-2임상시험을 통해 내분비 요법 후 암이 진행된 환자에서 풀베스트란트와 병용 시 폐경 상태와 관계없이 풀베스트란트 단독 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약 7.2개월 연장시켰으며 전체생존기간은 약 9.4개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연장시켰다.

MONARCH-2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버제니오의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임상적 혜택은 하위그룹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버제니오는 진행성 유방암 중에서 예후가 나쁜 경우로 알려진 간, 높은 종양, 뼈 전이군 환자들에게도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간 전이 환자군에서는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무진행생존기간은 11.64개월로 플라시보+풀베스트란트 3.09개월보다 약 4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높은 종양 등급을 보인 환자군에서는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무진행생존기간은 14.14개월로 플라시보+풀베스트란트 5.72 개월보다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뼈전이 환자군에서도 버제니오+풀베스트란트 무진행생존기간은 24.03개월로 플라시보+풀베스트란트 16.57 개월보다 높게 나왔으며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음성 환자군, 뼈 이외 장기에 전이된 환자군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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