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침입 때 필요한 효소 작용 막아 감염 억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일본 오노약품은 만성 췌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nafamosta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돼 왔다. 오노측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뒤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오노에 의해 개발된 나파모스타트는 1985년에 출시되어 만성췌염, 수술 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억제함에 따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특허가 만료되어 일본에서는 여러 제네릭회사가 같은 성분의 제네릭약을 출시하고 있다. 오노측은 자국내외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코로나19 임상시험용으로 약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보다 높은 효과를 위해 만성췌염 등으로 승인된 용량보다 많은 양이 사용된다. 8월 경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 임상시험을 종료한 뒤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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