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말라리아제, 기관지 확장제, 항생제, 항바이러스제 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지난 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종 관련 의약품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프리미어가 급성기 병원 377곳과 비급성기 병원 1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표했다.

가장 많이 부족을 겪는 약은 항말라리아제로 설문 병원의 70%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기관지 확장제(65%), 항생제(40%), 항바이러스제(38%), 진정제(35%)의 순으로 부족을 호소했다. (그림)

특히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히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곧 고갈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히드록시클로로퀸은 3월에 수요가 260% 급등한 반면 공급률은 35%로 떨어졌고 클로로퀸은 3000% 늘었으나 공급률은 19%로 감소했다. FDA 역시 이 두 치료제가 수요 급등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병원 약물 부족 상태 (프리미어 조사결과)

이와 함께 진통제, 신경근육 차단제 등 인공호흡기 관련 의약품들에 대해서도 부족 위험 경고가 내려졌다고 비지언트는 병원 구매 조사 결과 밝혔다. 즉, 미국 병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회원 병원 3000곳의 구매를 조사한 결과 인공호흡기 관련 의약품의 공급률은 기존에 95%에 달했으나 지난달에만 60~70%로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마취·진정제로 덱스메데토미딘, 에토미데이트, 케타민, 로라제팜, 미다졸람, 프로포폴은 3월 1~24일 동안 수요가 1월 2~25일에 비해 51% 증가했으나 동기간 주문에 비해 공급률은 63%로 떨어졌다.

아울러 진통제도 하이드로모르핀, 펜타닐, 모르핀 역시 동기간 수요가 67% 늘었지만 공급률은 73%로 하락했다.

더불어 신경근육 차단제로 시스아트라쿠륨, 로쿠로늄, 염화 석시닐콜린, 베큐로니움 또한 수요가 39% 증가한 반면 공급률은 70%로 내려갔다.

프리미어에 따르면 이와 같은, 수요 증가는 보통 제약사가 보유하는 2~3개월치의 안전 재고에도 압박을 가해 부족 사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제조 차질 및 수출 금지가 확대될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세계 3대 제약활성성분(API) 생산국인 이탈리아의 제조 폐쇄가 우려되는데 그 중에서도 세팔로스포린 항생제의 API는 80%까지 이탈리아산이다. 유럽 또한 API의 36%를 만들어낸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API 생산은 10~20% 감소했지만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美 주요 의약품 부족 현황 (프리미어 조사결과)

약품

보통 1개월 당

주문량 (유닛)

3월 수요

증가율(%)

현재

공급률 (%)

Azithromycin

100만

170

60

Chloroquine

149

3000

19

Hydroxychloroquine

8,800

260

35

Fentanyl

130만

100

61

Albuterol

351만

53

80

Cisatracurium

6만2000

253

51

Propofol

130만

60

82.3

Midazolam

51만8000

70

79

Norepinephrine

20만6000

50

67

Rocuronium

47만

84

80

Cefepime

44만

75

83

Ribavirin

31만

200

50

Acyclovir

2만4000

100

86

Valacyclovir

180만

20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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