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최전선서 싸우는 의료현장서 곡소리 계속돼…업무 과중 어려움 호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 의료진 지쳤다. 정부는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 나서야한다.”

‘코로나19’ 감염병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현장에서 연일 이같은 곡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내부 감염 사태를 막아내는 의료진들이 지친 상황에서 몰려드는 외국인까지 치료할 여력이 남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최전선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현재 공항에서도 입국자 검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유입 환자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정부에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하면서 감염자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감염 전파를 막을 순 있어도 이에 따른 검사 등 의료진들의 업무 과중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게 이 감염내과 교수의 지적이다.

즉 앞서 의료계가 감염병 차단을 위해 외국인들의 입국 제한을 요구했다면 이제는 업무량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

이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마냥 선심 베풀듯이 외국인을 다 받아줄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라도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해야한다”며 “감염병을 치료할 의료진들이 쓰러진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는커녕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외국인 입국금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타국에서는 한국의 입국을 막아놨기 때문에 정부에서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한다는 게 백 이사장의 주장이다.

백 이사장은 “외국인이 일부러 치료를 받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다는 사례도 있다”며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도 지쳤다. 외국인을 치료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백 이사장은 ‘외국인이 입원해 간호사들 요구에 통역기를 샀다’, ‘혹시 중앙방역대책위원회 연결되면 외국인을 막아주기 바란다’ 등 일선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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