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1년 연장…서울대병원도 2개월 연장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입찰 시장도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사립병원, 국공립병원들이 입찰을 연기했거나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의약품 납품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의약품 납품 기한을 1년 연장할 의사를 전달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이번에 연장한 의약품유통업체는 광림약품을 비롯해 기영약품, 남경코리아, 남양약품, 부림약품, 신성약품, 엠제이팜, 티제이팜, 비비메딕스, 지오영, 메디칼시냅스, 건강한세상약국이며 창원삼성의료원은 복산나이스, 경남청십자약품 등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이 4번째 의약품 납품 연장이며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을 비롯해 모든 상황이 녹록치 않아 의약품 입찰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이 약가인하를 우려하고 있어 현 납품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부분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약품 입찰 시장이 과열되고 이익보다는 '일단 따고 보자 식'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어 자칫 병원으로서는 의약품 납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두번의 대규모 유찰 사태를 빚고 있는 서울대병원도 내부적으로 2개월 납품 기한 연장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병원이 비상상황에서 대규모 유찰로 인한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입찰 진행에 따른 분산된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수억원대의 손해를 보면서 납품하고 있어 병원 연장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입찰 시장도 연기되는 등 경직된 분위기"라며 "현재 의약품 납품이 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병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입찰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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