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뇌수막염, 20세에서 두번째로 높은 발병률…예방 접종 필요성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수막구균 뇌수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6개월 이하 영유아기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청소년기 및 19세전후로 다시 한번 발병률이 높아진다.

20세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요인으로는 대학 기숙사 및 군대 등 단체생활의 증가와 수막구균 발생지로의 여행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수막구균 균주를 가진 사람들이 여러 지역에서 모여 밀집된 생활을 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신입 훈련병이 수막구균 뇌수막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2012년부터 모든 군대 신병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뇌수막염 예방접종을 의무화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학 기숙사생에서의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병률이 다른 학생군에 비해 3.6배 높게나타났으며 영국에서도 대학생발생빈도는 10만명당 13.2명으로, 같은 나이의 일반인에서 나타나는 발생빈도(5.5명)보다 높았다.

이에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기숙사 거주 대학 신입생들에게 입학 전 최소한 1회의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보건당국(NHS) 또한 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특히 영국 옥스포드대학교의 경우 5년이내의 수막구균 백신 접종 기록만을 인정하는 등 성인에서의 수막구균 뇌수막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 수막구균 백신 멘비오는 영유아 뿐만 아니라 성인에서도 우수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멘비오는 19~55세 성인 135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각각의 혈청군에 대해 비열등한 면역반응을 보였으며, 이중 C,Y, W-135 혈청군은 시판 단백접합 백신 대비 통계적으로 우월한 면역원성을 나타냈다. A 혈청군 또한 비열등한 혈청 반응을 확인했다.

멘비오는 미국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안전청에서 모두 승인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60여개국에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수막구균 예방 접종으로 첫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수막구균 예방 접종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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