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서울백병원 정상운영 복귀, 은평성모병원 빠른 초기대응으로 추가 지정

[의학신문·일간보사=정민준 기자] 비 온 뒤 땅은 더 단단히 굳는다. 국민안심병원의 타이틀을 가졌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위기를 겪은 병원들이 이를 극복하며 한층 발전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울산대병원(원장 정융기)과 서울백병원(원장 오상훈)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든 치료를 더욱 철저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2월 26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병원은 하루 뒤 27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의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대병원은 그 뒤 응급실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는 지난 2월 22일부터 스스로 의심 증상을 자각해 대인 업무를 맞지 않고 연구실에 격리해 근무했다. 이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 접촉한 12명의 의료진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한 직원 111명 모두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일까지 응급의료센터를 비롯한 병원 전 구역을 방역하고 지난 2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중증응급지료센터로 지정되는 등 코로나19 환자 발생 후 보다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됐다.

또 다른 국민안심병원인 서울백병원도 이달 8일 입원 중이던 78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외래 및 응급실, 병동 일부를 폐쇄 조치한 바 있다. 환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한 후 입원했다. 환자는 병동 6층 4인실에서 입원했으며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환자 2병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후 서울백병원은 의료진, 직원, 환자 189명 모두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방역 전문업체와 전 교직원이 병원 전체에 매일 여러 차례 방역과 소독을 시행하면서 단계적으로 진료 정상화를 준비했다.

지난 23일 서울백병원은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본관의 외래 진료 및 응급실, 수술실, 입원 등 모든 진료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본인을 포함해 병동 입원환자,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모든 의료진이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으로 원내 확산을 막을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강화된 대응 체계로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원장 권순용)은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확신자가 발생한 이후 의료진, 직원, 환자 및 협력업체 총 2725명을 검사해 원내 감염자 2명을 발견했다. 초기에 병원 밖에서 확진된 환자들의 감염 경로가 조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집단 감원의 원인이라는 미확인된 내용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선제적인 지원과 현장지도로 빠른 초기대응을 했고 그 결과 16일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지역사회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염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을 위한 병원으로서 비호흡기질환 진료구역을 호흡기질환 전용 진료구역(외래·입원)과 구분해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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