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위기극복․균형 발전 다질 적임자에 힘 실리 듯
정영호·정영진·김갑식 후보 등록…4월10일 정총서 선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상만 기자] 향후 2년간 대한병원협회를 이끌어 나갈 차기회장 선거가 2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나섰다.

오는 4월 10일 예정된 병원협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될 병협 회장 선거에는 지난 23일 후보 등록을 마친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기호 1번), 정영진 경기도병원회 회장(기호 2번), 김갑식 서울특별시병원회 회장(기호 3번)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정영호 후보(기호 1번)
정영진 후보(기호 2번)
김갑식 후보(기호 3번)

이번 병협회장 선거는 대학병원계와 중소병원계간 교차 출마 규정에 따라 중소병원장에게만 출마 자격이 주어지며, 총회에서 각 지역 및 직능 단체 대표로 구성된 39인 임원선출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병협회장 선거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병원계가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누가 강한 리더십을 갖고 위기에 처한 병원계를 조기에 안정화 시키고 균형 발전을 이룰 적임자인가에 표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회장 선출 투표권을 갖고 있는 39인의 임원선출위원 분포는 지역단체에서 서울시병원회3명, 부산시병원회 2명, 대구·경북병원회 2명, 광주·전남병원회 1명, 대전·세종·충남병원회 2명, 경기도병원회 2명, 강원도병원회 1명, 충청북도병원회 1명, 전라북도병원회 1명, 울산·경남병원회 2명, 제주도병원회 1명 등 19명이다.

직능단체에선 국립대병원장협의회 2명,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8명, 중소병원회 6명, 국립‧시도립‧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2명, 한국의료법인연합회‧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대한요양병원협회 2명 등 20명이다.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영호 후보(인천 한림병원 원장, 1959년생, 전북의대 졸업)는 “병원경영 정상화는 물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의료인력난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면서 “병협 산하 직능단체들과 함께 정관계를 설득해 정책제도화 및 법제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임원선출 위원 현황

경기도병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영진 후보(신갈 강남병원장, 1959년생, 전북의대 졸업)는 “국가 의료발전과 올바른 의료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병원협회가 그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병원협회가 의료계의 대표단체로서 그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병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갑식 후보(서울 동신병원장, 1952년생, 가톨릭의대 졸업)는 “최대 위기에 직면한 회원병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국회․병협간 협의체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전국 시도병원회 및 직능 단체의 균형발전 정책으로 결속을 도모하면서 강한 병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선거 초반 판세는 지난 4년전 병협회장에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재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지기반을 다져온 김갑식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지역 및 직역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8표)에서 지지층이 두텁다는 평가다.

반면 정영호 후보와 정영진 후보는 전북의대 동기 동창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소병원회(6표)의 강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지역 및 직역에서 세 확장에 나서면서 추격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간 지지층이 겹친다는 점이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선거 규정상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 2인을 놓고 결선 투표를 치뤄야 하기 때문에 김갑식 후보가 1차에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면 정영호, 정영진 후보간 연대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제40대 병협회장 선거 일정은 3월27일~4월10일 회장 입후보자 및 입원선출위원 공고를 거쳐 4월10일 제61차 병협 정기총회에서 제40대 회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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