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보건의료 현장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풀어나가는 훈련 과정 되도록 할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미래보건의료 방향에 발맞춘 국시로 나아갈 것”

제 71회 약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91.1%로 집계된 가운데 14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약사국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약교협 관계자는 “미래의 보건의료가 배우지 않은 것을 추론을 통해서 알도록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 약사국시는 약물치료학, 산업약학 등 과목들에서 교과서 내용을 읽고 단답형으로 답할 수 있는 문제는 지양하고 사례 중심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로 추론하는 문제를 많이 내는 방향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모든 의료지식을 100% 가르칠 수 없는 현실이다”며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고 평생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앞으로 나아갈 국시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시는 배우지 않은 부분이라도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지향하는 것이 옳고 그런 식의 문제가 서서히 많아질 것이다”며 “학교에서 4년동안 배운 것만 가지고 약국에서 환자를 다룰 수 없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약사들에게 필요한 부분에 알맞게 해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변하고 정형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

이번 국시의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학생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현재 학생들의 수준과 학습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 수준을 의미하는 변별력은 높였지만 합격률을 뜻하는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합격률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그는 “합격률을 몇 퍼센트선에 맞추는 등 인위적으로 조정할 생각은 없다”며 “어떤 목표치에 맞춰서 시험문제를 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약교협 관계자는 “학생들이 약사로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답을 쓸 수 있는 것이고 아니라면 다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국시의 방점은 어떤 커트라인을 두고 그것을 넘었을 경우는 약사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전국 16개 지역에서 실시된 2020년도 제71회 약사 국시 전체 응시자수는 2,126명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