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후 1년 생존률 96%에 육박…흙 시료로부터 얻은 미생물에서 발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현대의학의 결정체 장기이식 수술이 발전하며, 보다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됐고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이식환자의 삶의 질 또한 개선됐다.

장기이식이란 환자의 장기가 망가져서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각종 말기질환자의 장기를 건강한 다른 사람의 장기로 대체하여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식수술 이후 이식된 장기를 환자의 몸의 면역체계가 이물질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공격해서 이식한 장기나 조직이 살아남지 못하는 ‘거부반응’ 이 일어나게 되는데, 여러 연구 끝에 이러한 거부반응이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면역체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아스텔라스 프로그랍 (성분명: 타크로리무스 수화물)은 장기이식 후 장기거부반응을 억제하기 면역억제제로 장기 이식 후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약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프로그랍 (개발명 FK506이라 불림)은 1984년 일본 북부지방 Tsukuba 지역에서 채취된 흙 시료로부터 얻은 미생물, Streptomyces tsukubaensis의 발효액에서 발견됐으며 면역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 macrolide antibiotic이다.

작용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그 효과를 나타내며 세포 내에서 tacrolimus는 우선 FK506 결합 단백질 (FKBP: FK binding protein)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immunophilin에 결합해 calcineurin이라는 phosphatase (phosphatase 2B 라고도 함)의 활성을 억제한다.

1993년 일본에서 첫 발매를 하였고, 1994년에는 FDA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과 영국에도 발매를 하면서 한국에서는 1998년에 발매하면서 한국 장기이식환자들도 개선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재는 출시 후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장기이식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위한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프로그랍 이전에는 싸이클로스포린이라는 약제 개발로 장기이식 성적이 개선됐고, 프로그랍의 개발로 인해 이식 후 1년 생존률이 96%에 육박하는 성과를 가져오게 됐다.

이러한 장기이식성적 개선으로 인해 2014년 미국 이식학회 저널지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칼시뉴린 저해제 중에서 약 92%에 가까운 신장이식환자들이 프로그랍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랍은 장기이식 이외에도 골수이식 이후 거부반응 및 자가면역질환 만성류마티스 관절염 및 루푸스 신증후군 등 다양한 면역질환에서도 적응증을 가지고 있어 여러 면역질환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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