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한국전통김치 수출 행사 '면역력 효과 기대' 외국인들 관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전통김치 수출 행사에서 김치의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루시드키친(대표 강지영)은 1일 미국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JJ그랜드 호텔에서 대표이사 본인 이름을 브랜드로 내세운 'xxx김치'의 수출시작을 선언했다.

그런데 행사 며칠 전부터 중국 베트남 남미계 및 본토 미국인들에게서 김치 구입 문의가 미리부터 쏟아졌다고 한다.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이 중계에 나설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모두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대한 소문 때문이다.

강지영 대표는 “김치 수출 계기도 조류독감 발생이후 미국인들도 면역력 제품에 관심이 높다는 미국 바이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2003년 사스 발병 때 ‘김치 효과’를 알고 있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국내에선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데 그치자 당시 한국인이 김치를 먹어서 사스에 안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유독 사스 발병자가 없었던 이유의 하나로 ‘김치 효과’가 지목되면서 실제로 그 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348.1% 증가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해 환자 발생 188명에 38명이 사망했을 때도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김치판매가 크게 늘어난 사례도 있다.

의학계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식품업계 및 학계에서는 김치의 유산균에 항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염병이 돌 때마다 단골 민간요법으로 등장하는 ‘김치 먹기’가 평상시에도 세계인들의 식탁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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