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6번째 확진자 밀접 접촉 자녀 태안군 소재 어린이집 교사로 밝혀져
5번째 확진자가 들른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 영화관 폐쇄 후 소독 중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6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 충남 태안군 소재 A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가 입수한 태안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2차 감염자인 6번째 확진자는 자신의 딸과 사위에게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에서는 이 2명을 자가격리하고, 추후 고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현 시 즉각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밀접 접촉자 중 1명이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결국 면역이 취약한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3~4차 감염까지 우려되는 상황.

A어린이집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즉각 학부모들에게 안내하고, 영유아가 발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 증상이 있는지 모니터링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서는 A어린이집은 물론 나머지 접촉자 1명이 다니는 직장도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손씻기 등 감염병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아울러 본지가 입수한 서울 성북구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5번째 확진자의 경우 밀접 접촉자인 여자친구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 성북구 소재 성신여자대학교 인근 B영화관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현재 B영화관은 폐쇄됐으며, 소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영화관은 온라인으로 예약조차 불가하다.

보건당국은 5~6번째 확진자들의 명확한 경로는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의 CSSE 집계 현황(한국 시각 1월 31일 오전 1시 기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집계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8235명이며, 사망자는 171명에 달한다.

또 중국을 제외한 △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말레이시아 △마카오 △한국 △프랑스 △미국 △독일 △아랍에미레이트 △캐나다 △베트남 △콜롬비아 △필란드 △인도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등 총 21개국에서 1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선 의료계 전문가들은 잠복기에 무증상 전파력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지역사회 2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방역이 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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