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다수 외국항공사 선제적 대응 중…우리나라도 위험지역 고려 비행편 제한 등 대비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中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발 국내 입국 항공편을 제한해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미 다수의 외국 국적 항공사들이 효과적인 검역관리를 위해 중국과 자국 간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감축하는 등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오후 1시 임시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두 번째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감염병 관리의 핵심은 해외유입환자의 차단을 위한 검역관리, 국내 발생 환자의 2차 감염 예방과 적극적 감시, 그리고 최선의 조기 진단 및 치료 제공”이라며 “리스크 관리의 기본은 철저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항공사도 위험지역을 고려해 지역별 비행편 수를 제한하거나 중단 등 조치를 적극 검토해야한다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마스크-손세정제 품귀 현장 방역당국 해결해야=아울러 최 회장은 방역당국에서 의료기관이 감염병 관리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방역 물품 등 재정적인 지원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점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발열을 동반하는 감염병 환자 진료와 그로 인한 진료 중단 등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호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기에 방역당국에서 방역 물품을 충분히 지원해야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마스크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으로 국민들 또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조치도 필요하다는 것.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라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을 위해 마스크의 적절한 공급량 유지와 적정 가격 유지를 위한 정부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대기 중 전파 위험 없다…국민들 안심하길=또 의협은 대기 중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를 종식시키고자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입장을 내놨다.

최 회장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대기 환경에서는 전파 혹은 확산될 실질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 입자는 물리적으로 공기 중에 존재할 수 없는데 바이러스 자체 역시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

최 회장은 “즉 격리시설에 만에 하나라도 존재할 이 바이러스가 대기 공기와 같은 외부환경을 거쳐 주변 시설이나 사람에게 전파될 실질적 위험성은 없다”라며 “보건당국은 국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보건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알려나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의협은 국가보건의료 위기상황에서 의료전문가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감염병 확산이 종식될 때까지 국민들에게 상시적으로 지침과 행동요령을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더욱 효율적인 감염병 관리가 되도록 정부와 관계당국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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