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경험 바탕 음압격리병실 가동으로 대응 나서

명지병원 신종 감염병 모의훈련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내 중국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환자가 입원한 명지병원이 철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일시 귀국한 54세 A씨는 발열 등의 증상으로 25일에서야 뒤늦게 질병관리본부 상황실(1339)에 전화를 걸어, 본인의 중국에서의 입국 사실과 증상을 호소했고, 연고지인 경기 고양 일산서구보건소를 통해 명지병원으로 입원하게 됐다.

A씨가 입원한 명지병원은 우리나라 국가지정 격리병상 운영 29개 병원 중 하나로, 2013년 지정되어 현재 총 14개의 음압격리병상을 지니고 있다. 경기 북부권을 총괄하는 감염 거점병원이며 또한 권력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대비해서 명지병원은 지난 21일 이미 비상대응본부를 구성해서 선제적으로 선별진료소 가동을 시작했으며, 음압격리병실을 가동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진료를 총괄하게 될 호흡기내과의 박상준 교수는 “우리는 메르스 사태 이후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대응 할 수 있으라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의 임상적 특성을 완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병원협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본부장 직을 맡게 된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현재의 시점에서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선제적 대처와 함께 국민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서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두려움 보다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빠른 조언을 받아야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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