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면회 제한·내부 출입감시체계 강화…열환자 내원 시 여행이력·건강문진 실시

서울대병원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열 감지센서 카메라. 이상증상을 보이는 출입객은 현재 비상대기중인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의 추가문진을 받게 된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중국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감염관리 대응을 강화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4일 국내 두 번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출입증을 보유한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공지해 면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향후 외래가 예정된 환자 전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병원 측은 내부 출입감시체계도 강화했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건물 입구에 열 감지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한다.

카메라에서 이상반응이 포착되면 비상대기중인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가 여행이력을 포함한 건강문진을 실시한다.

만약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서울시/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환자 사례를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필요한 경우 서울대병원은 의심환자를 병원 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안내해 확진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서울대병원은 음압시설 등 감염예방을 위한 감염병관리시설을 갖춰 2009년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 운영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악의 경우 확진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감염확산을 막고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감염병으로부터 환자와 보호자 등 모두가 안전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