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이고 이원적인 성격(restrictive and binary nature)으로 이르다 판단…10일 후 재소집 예정

WHO 홈페이지 중 일부. 중국 우한 폐렴 관련 WHO의 입장이 링크돼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중국 우한 폐렴과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 선포를 일단 미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중국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현재 한국, 일본, 태국과 싱가포르까지 퍼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위원회를 소집, 현지 시간으로 23일 15시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중국의 사례는 557건으로 보고됐으며,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가 발생하고 있으며, 한 의료 시설 내에서의 확산과 확인된 사례 중 25%가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보고됐다.

이에 위원회는 몇몇 회원국들이 제한적이고 이원적인 성격(restrictive and binary nature)으로 인해 PHEIC을 선언하기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위원회는 10일 후 혹은 그 이전에라도 문제가 심각해질 경우 다시 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규악(IHR)에 따라 국제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총 5번으로 2009년 멕시코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가 처음이다. 2014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비상사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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