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라 의무이사 교체 통보로 사직 의사 밝혀…‘회무 연속성’-‘소통 부재’ 쓴소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남은 임기동안 보다 효율적인 회무 수행을 위해 설 연휴 전후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의무, 정책, 기획 등 파트에서 이사 3~4명을 교체할 예정이며, 이는 앞서 이사에 대한 임면권이 있는 최대집 회장이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새롭게 임명될 의무, 정책 등 이사가 내정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물밑 접촉으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이세라 의무이사의 경우 이미 최대집 집행부로부터 교체 대상이라며 면직 통보를 받았으며, 공식적으로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이세라 이사는 지난 1년 9개월 동안 의협 총무이사부터 기획이사, 의무이사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이 이사는 “인수위원회부터 의협 이사직까지 수행하면서 처음에는 실전에 미비한 점이 많았고, 이제 좀 알게 됐는데 물러나게 돼 아쉬우면서도 시원하다”며 “의협 내부를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최대집 회장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이사는 최대집 집행부의 ‘소통 부재’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임기 처음부터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소통 부재’에 대한 원성이 높다는 것.

이 이사는 “최대집 집행부 초기부터 세간에 이야기는 ‘소통부재’”라며 “전임 집행부와 인수인계의 부재,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하면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하루 종일 진료로 먹고 살아야하는 의사의 목소리는 정치권은 물론 의협에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수술실에 갇혀 사는 외과계 의사들의 목소리는 전달조차 되지 않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 이사는 의협의 ‘회무 연속성’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이 이사는 “먼저 협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회 회무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이사들이 3년간 일하고 나가는 구조로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가다 서다를 반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이사는 “어렵고 무겁고 바쁘고 힘든 자리, 나머지 이사들이 잘 수행하기를 기대한다”며 “협회 내 관련 단체들과의 관계에서 생성된 자료와 경험 많은 직원들을 적절히 이용해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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