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A수용체' 결합분자에 방사성동위원소 붙인 PET용 화합물 개발

日 연구팀, 근거있는 진단 및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의 작용을 뒷받침하는 주요분자인 'AMPA수용체'를 살아있는 사람의 뇌 속에서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수용체는 우울증과 간질 등과의 관련성이 지적돼 왔지만, 그동안 생체 속에서 가시화하는 기술이 없어 임상응용으로는 나아가지 못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게재됐다.

신경세포끼리 접해 있는 시냅스에서는 발신측 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글루타민산 등 신경전달물질이 수신측 수용체와 결합해 정보가 전달된다. AMPA 수용체는 글루타민산이 주요 수용체로, 기초연구를 통해 많은 기능과 질환에 관여하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뇌 속에서 관찰하기는 어려웠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AMPA수용체에만 결합하는 분자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화합물을 개발했다. 안전성을 확인한 뒤 건강한 사람과 간질환자에 투여한 결과, 환자의 병소부위에 이 수용체가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가시화를 통해 근거있는 진단과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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