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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 Global' 유한양행, R&D기업 변신 완성의 해

기사승인 2020.01.20  06: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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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개의 신약·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레이저티닙 중요 진전 기대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유한양행 이정희사장

1300억 매출분량 도입제품 다국적사 반납, 상품·제품 구조조정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국내 제약 리딩기업 유한양행의 2020년은 R&D중심 기업으로의 변신 6년의 완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오는 2026년 창업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의 궁극적 목표인 ‘Great & Global' 제약사를 향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등 혁신신약의 중요한 진전이 올해 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의 개발과 신규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위대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굳건히 할 방침입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사진)은 2020년 유한양행의 지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사실 유한양행에 있어 2020년은 R&D중심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기획하고 주도해온 이정희 사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해 라는 점에서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 유한양행 CEO 임기는 3년 연임이 관례적으로 굳어져 왔는데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2월 취임, 내년 2월 6년 임기를 마치게 된다.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이 그저 약을 만들어 파는 회사로 머물면 안된다는 것이 CEO 취임 당시 생각 이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혁신신약 개발을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가장 뼈아팠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그가 5년 전 선택한 것이 오늘날 유행처럼 번진 ‘오픈 이노베이션’ 이다. 자체 기술에 스타트 업, 벤처 등 연구 성과를 더해 다소 뒤쳐진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따라잡기에 나선 것. 그는 “상생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윈-윈을 모색, 다행스럽게 5년 후 되돌아보니 ‘첫 단추를 잘 꿰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혁신신약 개발의 단초를 마련한 5년이라 평가한다”고 했다.

실제 오픈 이노베이션은 주지하다시피 기술수출 대박의 잇단 성과 속에 유한양행을 일약 연구개발의 선두주자로 올려놨다. 구체적 성과를 살피면 ▲YH14618(디스크질환), 임상2상,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1815만달러(약2400억) 기술수출 ▲레이저티닙(비소세포폐암), 임상1/2상, 미국 얀센바이오텍 12억5500만달러(약1.4조) ▲미정(NASH 후보물질), 미국 길리어드, 7억8500만달러(약8800억) ▲YH25724(NASH 전임상), 독일 베링거잉겔하임, 8억7000만달러(약1조) 등 총 4건 3조5200억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정희 사장은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개발은 물론, 기술수출품목의 공동연구에도 지속성과가 이뤄질 것”이라며, “얀센에 기술수출된 레이저티닙의 경우 다국가 17개국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인데 구정 이후 국내부터 환자 투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R&D중심 유한양행’으로 가는 데에는 많은 변화가 필요했다. R&D비중의 대폭 확대가 이뤄졌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과감한 투자, 그리고 도입제품과 자체 제조 제품간 매출비중 조정이 이뤄졌다.

우선 지난 2014년 600억 전후였던 R&D비용이 2019년 1380~1390억 정도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 매출의 13%이상인 2000억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레이저티닙 등 합성신약 12개, 바이오신약 15개, 개량신약 복합제 11개, 개량신약 개량제제 6개 등 총 44개의 신약 및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재임 5년 동안 총 26개사에 약 290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신약 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사업다각화, 글로벌 진출 등을 위해 두루 투자했다.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에드파마, ‘뉴 오리진’ 브랜드의 건기식 유한건강생활, 치과영역 임플란트 사업체 워랜텍 등 다양한 투자가 이뤄졌다. 이정희 사장은 “레이저티닙 등 임상이 순조로울 경우 향후 1~2년내에 투자금액 대다수 회수가 가능해 진다”고 했다. 그리고 “투자업체들의 상장 등을 감안하면 2년 후 쯤 1조~2조 가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내부 제품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국내 리딩 기업으로서 도입제품 비중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정희 사장은 “오랜 동지적 관계인 길리어드, 베링거 제품 외 다수 제품은 원 개발사에 되돌려 줬다”며, “이렇게 돌려준 제품의 매출총계가 1200억 정도”라고 했다. 최근 유한양행 매출성장률이 다소 주춤한 부분이 설명이 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5000억에 조금 모자라는 정도에 마감했다. 2014년 1조 매출을 돌파한 이후 이정희 사장이 취임한 2015년~2017년 3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 속에 1조4500억대를 넘어섰고, 2018년 1조5000억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제 자리 걸음에 멈췄던 것. 이정희 사장은 “다국적 파트너 쪽에서 협업관계를 지속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전해 왔으나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상품 비중을 낮춰 볼륨 위주 제품구성이라는 외부시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희 사장은 제약바이오협회 13대 이사장을 오는 2월 총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그는 “이사장 임기 2년 동안 줄곧 생각해온 것은 ▲국민사랑 받은 제약산업 ▲제약에 대한 정부의 ‘산업적’ 인식 제고 ▲자정노력(컴플라이언스 확립) 등 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정부 정책이나, 국민들의 산업을 보는 시각, 그리고 ISO37001 인증기업대폭 확산 등 어느 정도 성과가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에 다행스럽다”고 했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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