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방문 남성 감염…태국·미국 등도 경보 발령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폐렴 감염이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 춘절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이를 막기 위한 비상이 걸렸다.

일본 보건당국은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30대 남성이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는 신종 바이러스가 발발한 우한에 다녀왔다.

이와 함께, WHO는 신종 바이러스가 아직은 인간 대 인간 감염이 제한적으로 보이지만 더욱 퍼져 세계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에 대해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WHO에 따르면 신종 바이러스는 가족 내부적으로 전파되고 지속적인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아직 없지만 더욱 널리 발발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된다.

이와 관련, 이번에 우한에서는 41명 감염자 중 한 부부가 확인됐는데 발발 근원지로 의심 받는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던 남편이 먼저 감염됐고 아내는 시장에 방문하지도 않았다. 다른 환자 중에서도 일부 시장과 접촉이 없던 사람들이 있다.

특히 앞서 중국 밖 최초 감염으로 태국서 중국 여성이 신종 격리된데 대해 곧 1월 25일 춘절이 시작되며 많은 중국인들이 태국을 방문하는 만큼 WHO는 태국 당국에 대해 경계 강화를 요구했다.

무엇보다 우한을 방문했다가 열과 기침을 겪는다면 의료 검진을 받아야 된다고 WHO는 강조했다.

중국에서 14억 인구가 국내 및 동남아 등 해외로 이동하는 춘절에 중국 관광객 약 80만명이 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 역시 중국 내 미국인에 대해 관련 경보를 발령, 특히 우한 방문 미국인은 동물, 돌물 시장, 동물 제품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경고했다.

한편, 지난 2002~2003년 중국에서 나온 사스 발발로 세계적으로 약 8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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