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의료기기ㆍ첨단 제약산업 발전 모색 …미래 의학, 디지털 혁신 등 폭넓은 네트워크 장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미래 의학의 방향은? 의료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이 왜 필요한가? 의료인이 보는 의료 AI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신개념 의료기기산업과 첨단 제약산업 등 의료산업 다방면의 이슈를 망라하며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미래지향적 대안을 제시하는 지식공동체가 출범한다.

연세대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마련한 ‘2020년도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이 지난 15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개강식을 시작으로 총 15주 교육과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번 최고위자과정은 첨단 의료기기 정책, 의료기기 규제 철학, 바이오 헬스 정부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산업 전반을 살필 수 있는 강의 및 수강 후 주요 현안에 대한 토론도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앞서 연세대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Yonsei Gangnam Hospital Campus’를 구성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의료기기 분야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의료기기산업학과, 융합의학과 석박사 과정 및 최고위자 과정 등 강의를 개설했다. 이를 통해 의료산업 일반 종사자부터 고위직까지 단계적이며 동반 활성화시키는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의료인, 정부출연기관 관계자, 의료기기 기업, 제약회사, 헬스 IT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자,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최고위자과정을 마치며 연세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과 함께 동문회 준회원 자격을 부여받는다.

강사진은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국장,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안전국장 등으로 화려하게 구성돼있다.

최고위자과정을 주관하며 연세의대 강남부학장이자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을 맡고 있는 구성욱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의료기기산업학과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좋은 모습으로 진행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시작을 하는 1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2기~3기 이어가며 하나하나 쌓아가는 성과 속에서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마련함에 있어 첫 번째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유익한 정보를 주느냐가 중요한데, 재미가 있고 본인과 조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슈퍼휴먼 논하는 시대, 미래는 정밀의료로 발전한다

한편 이날 '미래 의학의 방향'이라는 특강을 진행한 구 교수는 “장기 이식과 외상을 제외한 수술이 없어 질 수 있다”며 “생명공학·사이보그 공학·비유기물 공학 등으로 이제는 신의 영역에 해당하는 새로운 종의 슈퍼휴먼을 논하는 시대인데, 건강 상태의 개선 없이 수명만 개선 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성질환을 우리는 가지고 가는 시스템과 공동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관리하는 시대가 미래 고령화 헬스케어 산업에 앞서 생길 것이며 항노화·건강관리 등이 큰 축이 된다"며 "치료 방식은 증상 기반에서 패턴 기반으로 그리고 알고리즘 기반으로 향하며, 직관적 의료에서 증거기반 의료 더 나아가 라이프로그를 기반으로 AI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를 하는 정밀의료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충분한 양의 데이터 확보, 개방적 데이터 플랫폼 구축, 유전체 분석 비용 절감, 일관된 정책 지원 등이 필요하며, 3D프린팅·ICT 기반·로봇·신소재 등 신개념 의료기기를 접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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