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도입...다빈치 Xi와 동시 운영, 맞춤형 수술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로봇수술센터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와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가 지난 8일 지방병원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빈치 SP(Single Port)'는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로 수술하는 첨단 로봇수술기기이다. 약 2~3cm 크기의 절개창 하나를 낸 뒤 로봇팔을 좁고 깊은 곳에 위치한 수술 부위에 접근시켜 병변을 절제한다.

이번 비뇨의학과 전상현 교수로부터 요막관 종양 수술을 받은 환자(80대, 남)는 종양의 위치가 방광 위쪽에 붙어 있어 종양과 방광을 박리하는데 섬세한 수술이 요구됐다.

전 교수는 환자가 고령임을 감안해 단일 절개로 빠른 회복이 가능한 다빈치 SP 수술을 진행했다. 또한 수술 중 복강 내 퇴축 고환이 발견됨에 따라 고환 적출술도 함께 시행했다.

산부인과 노현진 교수는 다빈치 SP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2호 수술에 성공했다. 노 교수는 난소 종양환자의 배꼽에 한 개의 구멍만 뚫어 자궁을 적출하며 최소한의 출혈로 수술을 마쳤다.

다빈치 SP 수술은 최소 침습으로 수술 부위의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과 더불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울산대병원은 지난해 12월 국내 4번째로 이 기기를 도입해 다빈치 Xi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전상현 로봇수술센터장은 "울산대병원은 로봇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이 다빈치 Xi와 SP를 이용한 맞춤형 수술로 환자들이 고품질의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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