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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고혈압 조기 진단 길 열리나

기사승인 2020.01.14  1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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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 분자영상 분석기법 개발…기존 심도자검사 비해 간단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폐동맥고혈압 조기 진단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왼쪽부터)순환기내과 이승표, 핵의학과 팽진철,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승표·박준빈 교수, 핵의학과 팽진철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염증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분자영상 분석기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폐혈관에 나타나는 염증반응을 주목, 방사선 동위원소를 붙인 표지자를 체내에 주입했다.

 이후 PET를 촬영하면 대식세포의 침윤이 심할수록 이 표지자의 발현이 증가했다.

 즉 표지자를 활용해 폐동맥고혈압에 동반하는 염증반응(대식세포침윤)을 색으로 표시한 것이다.

 실제 임상시험 결과, 폐동맥고혈압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색 발현이 확연히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통해 폐동맥고혈압 조기발견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했다.

 폐동맥고혈압의 주요 증상은 숨 가쁨, 어지러움 등이다. 일상에서 비교적 흔한 현상이라 그냥 넘어가거나 다른 질환이라 여기기 쉽다. 이런 이유로 환자가 확진받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을 정확히 진단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이었다.

 또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고비용에다가 몸속에 와이어를 집어넣는 심도자 검사가 필요했다.

 반면 새로 개발한 영상기법은 비침습적 방식이고 기존의 심도자검사에 비해 간단해, 진단 시기를 앞당기고 치료경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해 질병의 초기단계에 진단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왔다”며 “이번 연구는 폐동맥고혈압의 영상평가 가능성을 제시해 조기진단과 예후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준빈 교수는 “현행 폐동맥고혈압 치료반응평가는 복잡할 뿐 아니라 불확실한 경우가 있다”며 “분자영상기법을 활용한 치료반응평가가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과학정보통신기술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미국흉부학회 공식잡지 ‘미국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Impact factor; 16.494)’ 최근호에 게재됐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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