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낙찰시 제약 공급확인서 제공 미지수
안연케어, 지오영 등 12곳 의약품유통업체 눈치 경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약사들이 용인세브란스 의약품 입찰 결과를 놓고 약가 인하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하고 나서 섣부른 가격 투찰을 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인 만큼 가격 하락폭이 크면 약가 인하 기전이 발생해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들이 향후 공급확인서를 제공할지 미지수이다.

또한 낙찰 가격이 세브란스본원 납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 제약사로서는 수익성 감소까지 감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가격 경쟁을 하는 2그룹과 3그룹 품목을 보더라도 저가 낙찰을 커녕 1%도 내리기 힘든 제품들이 포진되어 있다.

2그룹에는 허셉틴, 아바스틴2종이 3그룹에는 키트루다, 옵디보, 타이로젠, 얼비툭스, 솔리리스가 포진되어 있어 자칫 저가 낙찰시 의약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찰은 약가인하 기전이 작용하는 만큼 저가 낙찰에 대한 우려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낙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지만 저가 낙찰에 경고를 간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용인세브란스병원 의약품 입찰에는 안연케어, 지오영, 엠제이팜, 복산나이스 등 12곳 의약품유통업체들이 투찰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는 안연케어, 신성약품, 부림약품, 남양약품, 뉴신팜, 지오영, 엠제이팜, 광림약품, 지엠헬스케어, 복산나이스, 백제에치칼, 비에이치팜 등이다.

에치칼업체 중에서 대형업체들은 모두 참가한 만큼 이들 의약품유통업체간 치열한 눈치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업체들이 약가인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성을 위해 무리한 투찰을 할 경우 제약사와 의약품 공급, 납품을 놓고 갈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세브란스병원이 가지고 있는 시장 상징성으로 인해 신규 입성을 노리는 업체에게는 큰 메리트가 있는 시장”이라며 “하지만 약가 인하에 대한 우려감이 커 쉽게 가격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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