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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2제요법 치료제로 혁신적 관리 가능하다"

기사승인 2019.12.27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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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루테그라비르 기반 2제요법 HIV 치료제, 3제요법 대비 효과 유사…부작용은 적어
신형식 교수, 치료제 발전 바탕 치료 지속·완치제 개발 희망 환자들에 조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3제 요법 치료제와 비교해, 2제 요법 치료제는 한 가지 약제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효과·적은 부작용을 보인다는 점에서 혁신적 HIV 환자 치료·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신형식 교수<사진>는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의 자리에서 HIV/AIDS 치료제의 발전과 혁신적 2제 요법의 등장으로 HIV 환자들의 치료·관리가 향상됐음을 밝혔다.

신 교수는 먼저 일반인들이 두려움을 갖는 것과 달리, HIV/AIDS는 꾸준한 치료제 복용을 통해 관리가 가능한 질병임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HIV/AIDS가 피나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지만 그 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일반인들은 (감염자의) 접촉조차 기피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현재 학회에서는 6개월 이상 약을 잘 복용하면 피와 성관계로 감염되는 확률이 이론적으로 0%에 가깝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특히 HIV/AIDS 치료패턴의 발전으로 더욱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신 교수는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5년만해도 1가지나 2가지 약제를 병용해서 사용했는데 당시 약제로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억제되지 않았으며, 억제 효과도 장기간 유지되지 않았다고 한다. 내성도 생겨 대부분의 환자가 치료를 시작한 후에도 질병이 진행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1996년도부터 '칵테일요법'으로 흔히 알려진 3제 병용요법을 시작했으며, 국내에도 1997년도 후반기에 도입이 됐다. 

신형식 교수는 "3제 요법의 도입에 따라 바이러스 수치(HIV-1 RNA)가 0으로 떨어지고 면역수치인 CD4+ 림프구 수치도 500이상으로 상승하는 등 급격히 향상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HIV/AIDS 치료제의 발전은 이를 넘어 2010년대에는 하루 한알 복용이 가능한 3제 요법 치료제가 도입됐다. 현재 하루 한 알 복용이 가능한 치료제는 통합효소억제제(INSTI)가 근간으로 모든 나라에서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하루 한 알 복용이 가능한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 50mg, 아바카비르 600mg, 라미부딘 300mg)이 지난 2015년 6월 HIV 감염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신 교수는 하루 한 알 복용이 가능한 3제 요법 치료제를 넘어 최근 통합효소 억제제인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2제 요법 치료제’의 등장을 주목했다. 

신형식 교수는 “2제 요법의 근간인 돌루테그라비르는 학회에 안전하다고 보고돼있다”면서 “3가지 약제를 쓰는 것보다 불필요한 한 가지 약제를 줄이고서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데서 부작용도 감소하고 상당히 획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GSK의 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2제 요법 치료제 ‘도바토’는 지난 18일 미국 보건복지부(DHHS) 가이드라인 HIV 감염인의 1차 치료제로 권고받았다. HIV 2제 요법인 도바토를 권고한 주요 글로벌 HIV 치료 가이드라인은 미국 DHHS, 유럽에이즈임상학회, 영국HIV 협회, WHO 등이다.

신 교수에 따르면, 3제 요법에서는 추가된 약제인 아바카비어(Abacavir)로 인한 부작용이 존재했다. 반면 2제요법에서는 아바카비어로 인한 부작용이 없어졌기 때문에 약제를 좀 더 빨리 사용할 수 있고 장기적인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설명을 뒷받침 하듯, 최근 GSK가 실시한 HIV 2제 요법 ‘GEMINI 1&2’ 3상 임상 96주차 연구 데이터에서는 2제 요법인 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이 3제 요법인 돌루테그라비르+TDF/FTC와 비교해 높은 치료 효과를 유지했으며, 치료 관련 내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실제 30-40명의 환자들에게 2제 요법을 처방하고 있다. 그는 “2-3명의 초치료 환자에서 2제요법을 처방해 봤다”면서 “3제 요법 치료제와 효능은 똑같이 바이러스가 증가되지 않고 억제됐으며, 3제 요법 치료제 대비 피부가려움증이나 속 쓰림 등 위장 부작용이 줄고 내성 발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존재했다. 해외는 현재 하루 한 알만 복용이 가능한 2제 요법 치료제가 출시됐으나 국내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신형식 교수는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되는 3제 요법 치료제와 비교할 때, 2제 요법은 국내에서 하루 세 알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 숙제”라면서 “국내에도 하루 한 알만 복용하는 2제요법 치료제가 출시돼 감염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향후 HIV 치료의 종착점은 단독제제로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완치약의 개발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HIV 감염인들에게 희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신형식 교수는 “감염인들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 약을 잘 복용하고 질환 때문에 실망하거나 두려워 말고 본인의 생활을 영위하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현재 2제 요법 치료제 등은 아주 좋은 약이고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수명을 끝까지 살 수 있는 기적의 약이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지않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만간 완치될 수 있는 또 다른 기적의 약이 나올 것이라고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기자 jwl@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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