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의장, 81명 정대의원 동의서 확인…16일 긴급 화상회의 열어 일정 논의 계획
12월 29일 더케이호텔서 개최 될듯…박종혁 대변인 “의정협상 중 집행부 더 힘 실어달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임총)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16일(오늘)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임총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지난 13일 저녁 운영위로 도착한 81명의 임총 소집 동의서를 검토했다. 이 결과 모두 정대의원으로 확인돼 임총 발의 요건이 갖춰진 것.

의협 정관 제17조 제3항 및 제20조의2 제2항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재적대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임총 안건으로 다룰 수 있다.

현재 의협 재적대의원은 239명으로, 3분의 1 이상(80명)에게 동의서를 구하면 회장 불신임을 위한 임총 소집이 가능한 상황이다.

아울러 임총에서 최 회장의 불신임안이 통과되려면 재적대의원 3분의 2가 참석해야하며, 이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의 경우 재적대의원 2분의 1이 참석해 2분의 1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이철호 의장은 “운영위로 도착한 81명 동의서를 확인한 결과 임총 소집 요건이 갖춰졌다”며 “발의자가 조속히 열어달라고 요청한데다 정관상 지체 없는 개최라는 규정이 있어 즉각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6일 긴급하게 화상회의를 열고 임총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개최될 임총에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촌동 의협회관은 재건축을 준비 중인 만큼 임총 장소로 활용이 불가능하며, 각종 연말·신년행사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호텔 등 장소 섭외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의협 관계자에 따르면 임총 일정은 운영위 회의가 진행돼야 확정되겠지만 사실상 12월 29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의협 집행부에서는 임총에서 보고할 사항을 성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현재 현안과 집행부 회무 방향에 대해 성실하게 준비해 임총에서 보고할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 현재 의정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집행부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의협 박상준 경상남도 대의원은 의협 최대집 집행부의 그동안 회무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임총 소집을 위한 동의서를 모아 지난 11일 대의원회 운영위에 전달했다.

당시 박 대의원은 임총 소집을 요구하면서 “문재인 케어 저지라는 선명한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출범한 의협 최대집 집행부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정부가 의료 관련 불합리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동안 대응 방향성을 상실한데다 내부적으로 조직화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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