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진행되는 국제당뇨병연맹 총회서 혈당강하제 SGLT-2 억제제 경쟁 치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MSD 스테글라트로 홍보 경쟁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외 제약사들이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IDF) 총회에서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내놓고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국제당뇨병연맹(회장 조남한·아주의대 예방의학과) 주최로 지난 2일부터 부산 백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IDF 총회에서는 10여개의 제약사들이 부스로 참여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다국적제약사는 △노바티스 △베링거일겔하임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애보트 △MSD 등이며, 국내 제약사는 △종근당 △CJ헬스케어 △동아ST △LG화학 등이다.

이날 참가한 부스들은 ‘기저 인슐린’과 DD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과 관련 자사의 제품을 의사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의 경우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최근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처방에 대한 임상 데이터들이 나온데다 당뇨병 진료지침 약물요법에 추가돼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치료제만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심혈관 합병증 위험 관리도 가능한 SGLT-2 억제제 처방에 대한 요구와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SGLT-2 억제제 계열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아스텔라스의 슈글렛과 함께 MSD 스테글라트로까지 4가지 약물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우선 세계 최초로 SGLT-2 억제제를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진출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지난해 포시가 복합제 ‘직듀오(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를 선보였다.

‘포시가’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최초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혜택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게다가 SGLT-2 억제제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판 후 조사 결과를 확보하며, 한국인에서도 실제 혈당 강화 효과와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베링거인겔하임/릴리는 시장에 가장 늦게 진입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내놨다.

‘자디앙’은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사망률 감소’를 입증,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최초로 이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특히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단독 혹은 병용으로 치료 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체중 및 혈압 감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IDF 총회에서는 MSD도 화이자와 공동개발한 ‘스테글라트로(에르투글리플로진)’을 홍보하기 위해 부스로 참여했다.

국내에서 4번째로 시판된 ‘스테글라트로’는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추가 투여 시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한 혈당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IDF 총회에는 170개국 230개 단체에서 의사, 간호사, 헬스케어 연구자, 보건정책 입안자, 당뇨 전문 제약 및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하고 있으며, 오는 6일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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