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 수급 문제 극복 MRI·튜브 10년 보증, 범용성 강화 CT 등 포트폴리오 공개

[미국 시카고 RSNA=오인규 기자] “정밀진단을 실현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전략적 R&D와 기업 인수를 통해 영상의학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의료계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성한 필립스의 종합적 솔루션 구축 역량은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 로버트 카셀라 필립스 정밀 진단 사업부 CEO의 한마디다.

지난 1일 개최된 105회 북미영상의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Meeting, RSNA)에서 필립스는 △더 나은 치료 효과 도출 △환자 경험 개선 △워크플로우 개선을 통한 의료진 진료 만족도 향상 △의료비 저감 등 헬스케어 4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MRI와 CT 혁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헬스케어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강화해 큰 주목을 받았다.

먼저 MRI는 분석 신호의 감도를 높이거나 영상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초전도 자석을 사용한다. 초전도 자석은 임계 온도 이하의 극저온으로 냉각할 경우 초전도 특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액체헬륨(-269℃)으로 초전도 자석을 냉각시킨다.

하지만 현재 헬륨의 매장량과 연간 세계 헬륨소비량 등을 고려했을 때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 이내에 고갈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필립스 인제니아 앰비션 1.5T 현장 이미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필립스 부스에서 등장한 제품은 업계 최초 유일하게 완벽히 밀봉된 마그넷인 블루씰(BlueSeal)을 사용하는 인제니아 앰비션 1.5T(Ingenia Ambition 1.5T) MR이다.

블루씰 마그넷 기술은 헬륨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MR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헬륨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MR의 헬륨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윤진걸 필립스코리아 본부장은 “기존 1500리터 수준에서 7리터로 헬륨양을 줄이며 퀸칭(Quenching) 현상으로 기계가 멈출 경우는 자동으로 복원할 수 있다”며 “기존 제로 헬륨이 이슈였다면 우리는 퀸칭을 없애는 방향으로 향한다. 최대 2주 정도 기계를 못쓰는 경우도 있었는데 퀸칭 파이프가 필요가 없어 이제는 2일이면 해결이 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리보는 KIMES 2020 헤드라이너 ‘인사이시브 CT’

필립스 인사이시브 CT 현장 이미지

필립스는 업계 최초로 CT의 핵심 구성 부품인 튜브를 최대 10년 동안 보증해 주는 서비스 프로그램이 적용된 인사이시브 CT를 내년 3월 19~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0)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집중 조명할 계획도 밝혔다.

이번 인사이시브 CT(Incisive CT)는 식약처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며 내년 초 공식 런칭을 예정하고 있다. 미드 레벨 장비로 꾸준히 일하며 편하게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워크호스’ 보급형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어스트림 PACS 인수, 엔터프라이즈 이미징 시장 공략

한편 필립스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쌓은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병리학 및 유전체학 데이터를 포함한 환자의 모든 데이터에서 임상적 통찰력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진료 또는 연구를 위해 발생한 영상을 디지털화하고 AI 기술을 적용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며, 병원을 데이터 플랫폼화 하는 엔터프라이즈 이미징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케어스트림의 클라우드 베이스 PACS 분야를 인수하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이미징 시장에서도 두각을 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국내에 경우 인터페이스와 추가 인원 등에서 전략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며, 기회가 있는지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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