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송도병원 원대연 실장, 변비-골반저클리닉 기능 강화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서울송도병원이 항문 질환과 함께 허리아래 일명 ‘골반저’라고 불리는 분야의 치료에도 집중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는 서울송도병원 원대연 경영기획실장(대장항문외과)을 만나 전문병원이 나아갈 방향성과 비전을 들어봤다.

1981년 개원한 송도병원은 변비, 치질 분야에 특화된 병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다.

원대연 실장<사진>에 따르면 송도병원은 170병상 규모로 9개 수술실을 갖췄으며, 개원 이후 현재까지 약 35만건의 수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원 실장은 송도병원의 강점으로 당일 검진, 판독까지 진료가 당일날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은 물론 연구하는 전문병원이라는 점을 손꼽았다.

원 실장은 “송도병원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정확한 진료로 환자가 당일 결과를 들을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를 지향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병원의 시스템을 갖추고 연구를 하는 전문병원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일기관 최대인원인 14명의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다른 병원에서 못하는 난치성 재발 치루와 항문 괄약근 재건수술 등은 의뢰받아 치료하고 있다”며 “7명의 내시경전문가는 내시경검사 중 용종발견 시 즉시 절제해 대장암의 씨앗을 조기에 제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송도병원은 1300만 이상 임상데이터를 알고니즘화해 생애주기별 라이프 케어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 연령별로 환자 상태에 따라 대장항문질환의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는 게 원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원대연 실장은 전문병원이라도 주변 질환까지 케어가 가능해야 환자의 편의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골반저’ 질환을 모두 다루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

‘골반저’는 직장류, 직장탈출증, 자궁탈출증, 방광탈출증, 요실금, 변실금, 변비, 말꼬리증후군 등 골반 아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을 말한다.

원 실장은 “송도병원은 이미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치료의 경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이제는 협진을 통한 골반저 장기에 대한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송도병원은 지난 2009년 이미 아시아 최초로 ‘골반저 질환 센터’를 개설한 바 있는데 이 센터를 보다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원 실장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송도병원은 암 환자를 위해 암면역센터와 면역세포 연구소의 유전자 검사를 통한 근거중심의 면역진단과 세포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진단 및 치료에 사용하는 스마트 의료, 신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원 실장은 “서울송도병원은 대장항문의 기본이 되는 변비클리닉부터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골반저클리닉을 강화할 것”이라며 “암면역센터와 면역세포 연구소를 통한 실질적인 근거 중심으로 면역 진단, 세포치료 위주의 접근으로 암면역치료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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