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흉부외과·신경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안과·정형외과까지 확대…'임상교수 신분·일반병상 70%까지 담당'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서울대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대폭 충원, 3년에 걸쳐 총 81명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다.

서울대병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원의학전담교수를 기존 5개 진료과, 11명에서 12개 진료과, 51명으로 운영, 향후 3년에 걸쳐 총 81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문성도 교수, 박규주 외과장, 정승용 부원장,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김동기 진료운영실장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입원의학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1월부터 의료진을 선발한다.

입원의학전담교수(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의 초기진찰부터 경과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전문의가 전담하는 제도로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다. 지난 10월 기준 입원전담현재 36개 기관에서 약 175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외과에는 전담교수를 확대하고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안과, 정형외과에는 신규 도입한다.

전담교수의 역할과 자격조건, 근무형태는 과별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

전담교수의 신분은 임상교수로, 법인교수와 기금교수 신분에 해당되진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이 제도를 통해 병동에 안정감 있는 전문의가 상주해 중증질환의 치료 수준이 높아지며 외래·수술·입원 분야별로 전문화가 이뤄지고 전공의들의 업무가 한결 줄어 수련에 매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날 운영 계획을 발표한 김동기 진료운영실장은 “현재 입원의학전담교수는 일반 병상 5%를 담당했는데 내년에는 40%, 3년에 걸쳐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기 실장은 이어 “신규 채용할 전담교수에게 기존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연구실 배정, 학회 참여와 단기연수 등은 물론 각종 복지 혜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책정하며 급여 및 근무시간도 국내 의료계 최상의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상도 기획조정실장도 “적극적으로 입원의학전담교수의 발전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책임과 협진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진료권과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상도 실장은 이어 “신임교수 발령을 위해 교육부에 정원 신청을 해 둔 상태이며, 의과대학과도 협의해 교육, 훈련이 이뤄져 안정적인 전담교수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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