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래 고민'...북콘서트 열어 내년 총선 출마 의지 다져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더불어민주당 부산진을 지역위원장)이 여의도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류 전 처장은 16일 오후 4시 부산진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식약처 그 600일의 기록-북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수 전 보건복지부 장관, 문정수 전 부산시장, 송기인 신부 등 친문 인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구청장, 시의회 의원, 대한약사회 임원, 지지자 등이 대거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북콘서트는 정청래 전 의원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얘기는 사전 선거운동 시비 논란을 피하려는 듯 류 전 처장이 재임시절 겪었던 '빵 셔틀', '잠깐만 예' 등 비교적 가벼운 해프닝성 사건을 중심으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류 전 처장은 내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며 정 전 의원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하지만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신의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부산으로 내려온 이유'에 대해 '내년 총선'이라고 답했다.

류 전 처장의 국회 진출 의지는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도 보인다. 그는 "식약처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산으로 돌아온 나는 이제 부산이 겪어야 할 변화와 나아가야할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약처 600일의 기록은 끝맺음의 기록이지만 새로운 도전의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류영진 전 식약처장은 부산대 약대 제약학과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두 차례 부산시약사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부산시선거대책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번을 받았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하고, 2017년 7월부터 문재인 정부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내다 1년 10개월 여 만인 지난 3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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