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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 중풍 환자 재활수술로 자리잡나

기사승인 2019.11.12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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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편마비 환자 100케이스 경과 발표
손, 팔뿐만 아니라 얼굴, 하반신, 생식·비뇨기까지 호전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뇌졸중, 뇌경색 등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마비가 ‘상완신경총’ 수술을 통해 팔뿐만 아니라 얼굴, 하반신, 비뇨기까지 호전된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본지(의학신문)는 최근 국내 최초로 편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상완신경총’ 수술을 100케이스 이상 달성한 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을 만나 그간 성과를 들어봤다.

 상완신경총은 상완(上腕), 즉 목과 어깨 사이에 신경들이 모인 곳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과의사들이 수술을 꺼려하는 분야다. 보통 이 부분이 손상됐을 경우 상완신경총손상, 흉곽출구증후군, 상지마비(팔 마비) 등의 질환을 겪게 된다.

 신경세포들이 모인 부분을 수술하는 만큼 술기에 의존도가 높아 미세수술 중 가장 고난위도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특히 김상수 원장은 경추 신경 중 C7을 잘라내 손상된 신경과 살아있는 반대 신경을 연결해환자의 마비증상을 호전시키는 수술법을 제공하고 있다. C7의 경우 기능이 없어 잘라내도 무관하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그동안 10세부터 65세까지 뇌출혈, 뇌경색, 외상 등으로 인해 편마비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 100명(남성 74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수술을 실시했다.

 이 결과 당초 수술의 목적인 팔 기능뿐만 아니라 얼굴과 상체, 비뇨기, 하반신까지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김 원장은 “손 마비를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가는 신경을 수술한 것인데 여러 가지가 좋아지는 것을 발견했다”며 “상완의 신경을 수술했더니 성, 소변 등 비뇨기는 물론 얼굴, 다리까지 풀린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환자 44명 중 34명이 언어 능력이 좋아졌으며, 39명 환자 중 33명은 안구기능, 즉 시야가 좋아지거나 윙크와 눈을 돌리지 못하던 부분들이 개선됐다.

 아울러 77명 중 60명이 기존보다 보행이 편해졌으며, 40명 중 22명은 소변, 발기, 생리 등 비뇨생식기적 측면에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예상하지 못한 휘파람을 불지 못했던 4명의 환자는 수술을 휘파람을 불 수 있게 됐으며, 흐르는 침을 닦지 못했던 27명 중 12명이 스스로 닦을 수 있게 됐다.

 김 원장은 “손과 팔 기능 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신체가 좋아지는 변화를 발견한 만큼 향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다만 개원가에서 대대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없는 만큼 대학병원과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 원장의 수술에 대해 수부외과학회나 대학병원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한 교수와는 공동으로 논문을 쓰기로 한 상황이다.

 또 관련 수술을 처음으로 발표한 중국 한 대학병원 교수와도 함께 공동으로 논문을 준비 중이며, 국립재활병원에 있는 환자 데이터와 상완신경총 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해 근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그동안 상완신경총 수술을 진행한 결과 팔과 다리에 마비를 가진 환자가 호전되고 다른 신체까지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대학병원에서 이 수술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뇌졸중으로 인해 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김상수 원장은 과거 전남의대, 원광의대 교수, 원광대병원장, 원광대산본병원장, 원광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이후 개원가로 나와 지속적으로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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