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탈락자 없는 정규직 전환채용’에 불응…병원 측, ‘정상 운영 최선 다하겠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직 450여명이 무기한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병원에서는 병원이 현재 용역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는 채용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병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방침이다.

노조가 원내 환자 이동 동선에 돗자리를 배치해 진료를 방해하고 있는 모습.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분회 소속 비정규직 직원 450여명은 지난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참여한 직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전체 비정규직의 30% 이상 수준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민간업체 용역인원 1387명, 사내하도급 84명 등 총 1486명의 직원이 간접고용형태로 근무하고 있다.

파업 참여 직원은 “서울대병원이 파견·용역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분당서울대병원은 이와 달리 공개경쟁 절차를 거치려고 한다”며 병원 측에 ‘탈락자 없는 전환채용’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 가이드라인과 채용비리 방지 추가지침을 위배할 수 없어 현재 용역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는 채용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노사 및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고, 전반적인 정규직 전환 방침에 대해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용역직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 근무 중인 직원 전원을 무조건적인 고용승계 방식으로 전환 채용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용역직 노조의 전면 파업에 따라 병원 내 환경미화, 환자이송, 병동보조 등의 업무에 공백이 발생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근무자 투입, 사무 및 행정 분야 근로자의 업무 지원 등 동원 가능한 방법을 모두 이용해 대처하고 있다”면서 “하루 빨리 병원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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