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덱스콤 선도…스마트폰, PC, 웨어러블로 수치 기록, 분석 시대 활짝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건정심에서 제1형 당뇨 환자의 자가 혈당 관리를 위한 연속혈당측정기, 인슐린 자동주입기에 대해 내년 1월부터 급여 적용을 의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편리함과 측정 정확도 등 장점을 갖춘 제품 시장의 성장도 기대를 모은다.

30일 당뇨 관련 업계는 기존 혈당측정기 이용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적용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채혈기(바늘)로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하는 방법은 통증·굳은살·색소침착·2차 감염 등 단점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는 무통 채혈과 무혈 혈당 측정이 가능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 것

또한 일시적인 혈당 수치만을 보여주는 기존의 기기에 근거리 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PC,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혈당 수치 기록, 분석을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먼저 메드트로닉은 한독과 판매 제휴 계약을 통해 시너지를 얻고 있다. 전국 병의원에 선보이는 가디언커넥트와 아이프로2는 연속혈당측정시스템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최대 60분 앞서 고혈당과 저혈당을 사전 예측하고 경고하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이프로2는 후향적 리포트를 제공해 환자의 혈당 패턴을 분석하고 의료진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온스가 국내 도입한 덱스콤 G5도 기대를 모은다. 복부 피하 부분에 미세 센서를 장착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미세 센서가 5분에 한 번씩 연속으로 당 수치를 측정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1회 장착으로 최대 7일 동안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으며, 수면 등과 같은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에도 작동한다.

휴온스는 “이번 급여 확정으로 1형 당뇨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연간 300만 원 이상 대폭 줄어든다”며 “연속혈당측정기 구입비용 때문에 제품을 접해보지 못한 환자들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제조사들도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센스는 하반기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을 갖출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또한 필로시스는 웨어러블 장비와 마이크로 패치를 활용한 연속혈당측정기 개발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추진하고 있다. 합병증 발병을 조기에 예측하고 정밀 관리를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사에 대한 고통을 줄이고 당뇨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합병증을 미연에 예방해 삶의 질을 크게 높이다”며 “핸드폰 차듯이 편하게 착용하며 농구와 같은 스포츠 활동을 비롯해 일상생활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 여기에 기기를 넘어 시스템으로 구현되며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 향후 시장이 팽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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