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들 감염 불안감 확산에 “돼지고기 섭취 안심” 의견 제시
단 주된 전파 경로 육가공품, 유행국가서 국내 반입 자제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국내 경기도 일부 양돈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 감염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인간으로 전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호흡기나 돼지고기 섭취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이에 따라 의료전문가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자 “아프키라돼지열병의 경우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아 무해하다”며 “돼지고기 섭취도 문제 없다”라고 20일 밝혔다. 다만 의협은 주된 전파 경로는 육가공품으로 알려진 만큼 아프키라돼지열병이 유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육포 등 국내 반입을 자제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협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여러 국가에서 현재까지 유행 중이다. 1960년대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확산돼 유럽대륙에서 유행이 시작된 이후, 1990년대에 종식된 바 있다.

이후 2007년 조지아에서 다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동유럽을 거쳐 러시아까지 확산됐으며, 지난해부터 올해는 중국,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 양돈가까지 유입된 것.

의협은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ASFV)는 인간에게는 무해하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이라며 “현재까지 사람 감염은 확인되지 않고, 멧돼지를 포함한 돼지과 동물만 국한돼 돼지고기 섭취해도 문제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의협은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양돈업계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조속히 유행이 종식되길 바란다. 의협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중요한 정보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국내 돼지 1만372마리가 살처분·매몰(20일 오전 기준)됐으며, 추가로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감염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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