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1111명 설문, 일상생활 불편 호소 많아-'73%, 중국 등 주변에서 유입'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 국민 대다수(92.3%)가 10년 전 대비 현재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선진국 대비 농도 증가에 의한 피해가 심하다(94.7%)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 윤제용)이 2018년 7월 18일부터 7월 25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1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국민이 체감하는 미세먼지 문제는 심각하며, 건강피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 또한 크고,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홍보는 팸플릿이나 정부 홈페이지보다는 TV/라디오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조사 결과, ‘건강피해로 인한 불편함’(63.4%)보다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불편함’(71.9%), ‘시각적인 불쾌감’(70.5%), ‘심리적인 불쾌감’(67.6%) 등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험하는 불편에 대한 응답이 더 많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습득 경로는 TV/라디오(81.8%), 인터넷 포털 사이트 (71.3%)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응답자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정보 습득 시 두 매체를 보다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수(76.1%)의 국민이 미세먼지의 예·경보 제도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2016년 실시한 국민환경의식 조사의 응답 결과와 비교하여 약 30%p나 증가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으로는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가로부터 유입되는 황사, 미세먼지’라는 응답이 많았으며(73.4%),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새로운 미세먼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응답(35.4%)가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대다수 응답자는 생활의 불편과 사업상의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대책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84.2%)고 밝혔다.

반면에 참여의지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주변 나라의 영향 때문이거나 정부 대책의 기대효과가 작을 것이라고 응답하여 외부요인에 의한 문제라는 국민의 인식이 미세먼지 정책 관련 노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