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IGZO' 저선량, 초고속 잔상 없는 이미지 구현…의료용 검사 시장 수요 예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디지털 엑스레이 및 부품소재 전문기업 레이언스는 엑스레이 강건성(엑스레이에 견디는 성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Super IGZO 기반의 초고속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9일 패널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디텍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uper IGZO 기반 레이언스 1717 디텍터

IGZO는 인듐, 갈륨, 아연, 산소로 이뤄진 산화물 반도체다. 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하고 노이즈와 잔상이 적은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동영상 엑스레이 시장에서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IGZO 패널이 가진 엑스레이에 취약한 특성으로 인해, 현존하는 제품들은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레이언스의 독자적인 패널 설계 기술을 토대로 개발된 ‘Super IGZO’는 다른 IGZO 패널에 비해 강건성이 20배 높다. 또한 고감도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엑스레이 촬영에 필요한 방사선량을 30% 가량 낮췄다. 선량은 줄고 강건성은 높아져 내구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지난 9년간 디텍터 설계에 매진해온 레이언스의 탄탄한 기술 노하우가 주효했다.

Super IGZO는 고성장하는 동영상 엑스레이 시장에 최적화된 기능으로, 출시 전부터 유럽에서 시범 도입을 희망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엑스레이 시장은 정지 영상에 더해, 실시간으로 생생한 추적이 가능한 움직이는 영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고속과 강건성이 특징인 레이언스의 ‘Super IGZO’가 대형 검사가 필수인 다이캐스팅(정밀주조), 반도체, 2차전지 등 급증하는 산업용 비파괴 검사(NDT) 현장에서 생산 효율을 대폭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이 기대된다. 동영상 엑스레이는 혈액이나 장기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병증을 진단하고, C-Arm(수술용 투시 조영장비), 암치료기, 혈관 조영 등 장시간의 수술 현장에 실시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수 시간을 수술하는 과정에서 의사와 환자는 방사선에 지속 노출될 수밖에 없는 것.

엑스레이 선량을 대폭 낮춘 저선량 Super IGZO가 의사와 환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제공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실제로 수술용 저선량 동영상 엑스레이에 대한 의사들의 니즈가 높다는 업계 전언이다. Super IGZO는 CMOS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영상 성능을 지닌 동시에 17인치까지 대면적화할 수 있는 만큼 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김태우 대표는 “패널 설계는 다른 한국기업들이 보유하기 힘든 핵심 기술이다. 레이언스의 독자적인 설계 기술로 영상 품질, 저선량, 신뢰성을 모두 담보하는 진화된 동영상 엑스레이 디텍터가 탄생했다”며 “국내 최대 디텍터 기업을 넘어 글로벌 디텍터 시장 선두가 되기 위해, 정지 영상 시장에 더해 동영상 엑스레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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