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톱5 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한미 順 ‘고정적’
최근 10년간 톱10제약 순위변동 조사, 톱10에 13곳 제약만 포함

향후 10년은 혁신신약 개발여부에 따라 지각변동 가능성 점쳐 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최근 10년새 제약판도 어떻게 변했을까? 리딩기업이 과거 동아제약에서 유한양행으로 바뀐 채 동아가 그랬듯 유한이 독주하는 양상이고, 상위 5개 업체 순위가 고정되는 모양세 이다.

10년동안 10대 제약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이 13곳에 불과하고 그것도 기업분할 등에 따른 실적집계 기간 차이로 집계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으로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였던 셈이다.

보수성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답게 그동안 기업의 흥망성쇠를 초래할 정도의 큰 변화가 없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10년은 혁신신약개발 이라는 폭발성 높은 이슈가 버티고 있어 현재의 판도가 지속될지는 장담키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국내 톱 10 제약 현황

(단위:백만원)

순위 2018년 2017년 2016년 2015년 2014년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1 유한양행 1,506,765 유한양행 1,451,988 유한양행 1,312,018 유한양행 1,120,937 유한양행 1,008,179
2 녹십자 1,141,422 녹십자 1,098,478 녹십자 1,033,113 한미약품 1,113,238 녹십자 854,258
3 종근당 955,704 종근당 884,277 종근당 831,985 녹십자 912,910 대웅제약 727,222
4 대웅제약 943,522 대웅제약 866,755 대웅제약 794,009 대웅제약 800,517 한미약품 582,023
5 한미약품 795,016 한미약품 702,635 한미약품 687,781 제일약품 594,715 광동제약 520,972
6 광동제약 697,077 광동제약 688,537 광동제약 636,317 종근당 592,493 제일약품 512,736
7 동아에스티 567,246 동아에스티 554,767 제일약품 616,093 광동제약 572,260 JW중외제약 412,791
8 JW중외제약 537,182 JW중외제약 502,919 동아에스티 560,278 동아에스티 567,910 LG생명과학 411,780
9 일동제약 503,393 일동제약 460,383 JW중외제약 467,465 일동제약 458,569 일동제약 401,329
10 보령제약 460,401 보령제약 422,721 보령제약 409,140 LG생명과학 435,447 보령제약 359,490
순위 2013년 2012년 2011년 2010년 2009년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제약사 매출
1 유한양행 931612 동아제약 930,979 동아제약 907,293 동아제약 846,821 동아제약 801,060
2 녹십자 793754 유한양행 762,793 대웅제약 711,110 녹십자 791,015 녹십자 643,208
3 대웅제약 674867 녹십자 715,596 녹십자 698,866 유한양행 649,324 유한양행 630,347
4 한미약품 562757 대웅제약 664,648 유한양행 667,652 한미약품 594,600 한미약품 616,102
5 광동제약 467417 한미약품 543,793 한미약품 512,496 JW중외제약 443,276 대웅제약 613,750
6 제일약품 451968 종근당 461,246 제일약품 462,853 제일약품 431,307 JW중외제약 455,147
7 LG생명과학 407954 제일약품 426,819 종근당 442,195 종근당 419,632 제일약품 369,486
8 JW중외제약 394182 LG생명과학 397,623 JW중외제약 431,007 LG생명과학 334,341 종근당 354,496
9 일동제약 378247 JW중외제약 397,084 LG생명과학 372,487 한독 321,036 LG생명과학 327,258
10 한독 327935 일동제약 346,029 일동제약 338,460 보령제약 300,958 일동제약 316,641

*기업분할로 동아에스티(동아제약)·종근당 2013~2014년, 일동 2016년, 제일 2017~2018년 실적집계 제외.
*대웅·일동 결산기 변동으로 2010년 집계 제외,

일간보사·의학신문이 ‘지난 10년(2018년~2009년)간 국내 톱10 제약’을 집계했다. 이 기간 톱10에 이름을 올린 곳은 총 13곳 이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톱10(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한미·광동·동아·JW중외·일동·보령)에 기업분할로 명단에 빠진 제일약품, 지금은 모기업 LG화학에 흡수된 LG생명과학, 그리고 한독 등이 그들이다. 10년동안 6곳 상위권 제약이 기업분할로 1~2년 정도 집계에서 제외됐고, 또 1곳(LG생명과학)은 모기업 편입으로 집계에서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은 거의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물론 10위권내 순위에서는 다소의 변동이 없지 않았다. 특히 한미약품이 2015년 수조원대에 이르는 기술수출 성과로 단박에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큰 흐름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우선 리딩기업은 2013년, 그동안 적수 없는 1위였던 동아제약이 기업분할을 계기로 물러서며 그 자리를 유한양행이 차지한 채 시간이 지날수록 독주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전문약 위주의 동아에스티(상장)와 박카스 및 일반약 위주의 동아제약(비상장)으로 나뉘며 동아에스티 실적만으로 7~8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5위도 거의 고정적 이다. 유한·녹십자·종근당·대웅·한미 순이다. 2016년~2018년까지 3년동안 이 순서가 이어졌다.

지난 2013년 업계 톱에 올라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의 경우 사업다각화, 수출, 다국적제약과의 협업 등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민족기업 유한이 일등기업으로 치고 나온데 이어 최근엔 기술수출 등 신약개발 성과까지 이어지며 리딩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유한에 이어 부동의 2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녹십자 는 백신 및 혈액제제의 국, 내외 매출확대에 힘입어 2016년 1조 매출 달성을 이루며 지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2015년 이전 6~7위권 이었던 종근당은 2013년 기업분할 이후 2015년 5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최근 3년(2018~2016년)간 3위를 지키며 특히 올해 창업주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1조 매출기업에 오르겠다는 각오이다.

현재 4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웅제약의 경우 2018년 나보타의 미국 진출 성공에 따른 매출확대와 더불어 오랫동안 다져온 해외진출의 성공적 안착, 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진행 등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신약개발 부자 한미는 현재순위는 5위이나 미래가 가장 기대되는 기업. 총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이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 개발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또는 내후년쯤이면 혁신신약 성과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1~5위권 순위가 고정적인 반면 6위~10위권 사이에서는 그들끼리 이지만 순위변동이 심심치 않다. 우선 6위권에는 광동제약이 안착한 모습이다. 제주 삼다수가 기둥이 되고 있고, 자사 제품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수가 꾸준한 매출실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기업분할로 2017~2018 실적집계에서 제외돼 10위권에 이름이 없지만 그 이전 2015년 5위, 2016년 7위에 이름을 올린 제일약품 역시 언제든 상위권 추격이 가능한 기업.

이외에 JW중외제약·일동제약·보령제약 등 7위~1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있어서 일가견을 가진 기업들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균형 성장에 신약개발에서 기대 만큼 성과가 이어질 경우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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