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구 피임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시행하는 약물 요법이다.
복합경구피임제의 주된 작용 기전은 배란 억제로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에 작용해 난포자극호르몬 및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구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두가지 성분의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stimulation Hormone, FSH)의 분비를 줄여 난포의성장을 억제하고, 프로게스테론은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 LH) 분비량의 증가(LH surge)를 방지해 배란을 억제하게 된다.
경구 피임약의 피임 실패율은 0.5% 정도로 매우 우수한 피임 효과를 보인다. 대부분의 경구 피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으나, 바이엘코리아 야즈 같은 일부 약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다.
피임제가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이라도 처음 피임을 시작할 때 본인에게 가장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담은 필요한 부분이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처음에는 출혈이 흔히 있을 수 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만, 만약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피임약 복용 시 메스꺼움, 유방통, 기분 변화, 체중 증가 등과 같은 부작용이 드물게 생길 수 있으나, 몇 주 정도 지나면 해소된다.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저용량의 여성호르몬 함유 약제로 바꾸기도 하는데 출혈이 있을 수 있다.
UN이 2015년에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경구 피임약 복용률은 아직 2%로 미국 16.3%~17.7%, 영국 21~31%, 프랑스 38.8~43.8%에 비해 저조하다. 이는 아시아 전체 평균6.4%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다.
◆경구 피임약 매출 시장 상황
경구 피임약 시장에서 OTC 피임제인 알보젠 머시론이 올해 상반기에 54억 4600만원의 매출(아이큐비아자료)을 올려 타 제품에 비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 마이보라는 19억 2900만원, 유한양행 센스데이는 6억 6300만원 일동제약 에이리스는 10억 6000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인 바이엘코리아 야즈 매출을 살펴보면 70억 400만원 매출을 올려 금액적으로는 1위이다. 이같은 수치는 야즈가 피임 이외에 4가지 적응증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장 오랜 기간 판매되어 온 초저용량 경구피임약 머시론
1991년에 국내 허가를 받은 머시론정(성분명: 데소게스트렐 0.15mg,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 효능효과: 피임)은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을 0.02mg 함유한 초저용량 사전경구피임약이다.
2018년 머시론이 여성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했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경구피임약은 머시론이었다.
머시론정은 생리 첫날부터 1일 1정씩 21일 동안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하며,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복용을 중단한다. 보통 7일의 휴약 기간 동안 소퇴성출혈이 나타나며, 대개 마지막 정제 복용후 2~3일뒤에 시작된다. 출혈이 끝나지 않더라도 8일째부터 새로운 포장의 정제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2006년 경구 피임약의 TV 광고가 합법화가 된 이후, 머시론은 업계 최초로 TV 광고를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시대적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왔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블로그 등 머시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피임과 경구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경구 피임약 복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여성 건강을 증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PM 김혜빈 차장은 "OTC 경구피임약은 시술이 필요하지 않은 피임법중에서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효과적인 피임법일뿐만 아니라, 여성이 스스로 복용의 시작과 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경구피임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경구 피임약 복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것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 머시론은 국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판매량 1위 제품인 만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경구피임약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피임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임효과에 월경질환치료까지 야즈
바이엘코리아가 2009년에 출시한 야즈는 피임 효과외에 월경 질환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국내 월경 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피임과 더불어 월경 질환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피임과 월경 질환 치료에 폭넓은 적응증을 보유한 전문 의약품 경구 피임약 ‘야즈(드로스피레논 3mg, 에티닐에스트라디올 0.02mg)’가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특히 야즈는▲피임 ▲피임법으로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고자하는 여성에서 월경전 불쾌 장애증상의 치료 ▲월경곤란증(월경통)의 치료 ▲피임을 위해 경구피임약을 사용하려는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 이상의 초경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acne vulgaris) 치료효과를 입증해 피임과월경 관련 질환 치료에 활발히 사용되어 왔다.
산부인과 상담과 처방이 필요한 야즈는 21/7 복용법과 달리 활성정제를 24일 복용하고 4일 휴약하는 용법으로, 휴약 기간을 줄임으로써 난소의 활동을 억제하며, 월경 주기 동안 더욱 안정된 호르몬 수치를 보여준다.
야즈의 글로벌 임상연구에 따르면, 17세부터 36세까지의 여성 1,027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연구에서 야즈를 복용한 1,018명의 여성에서 약 99%의 높은 피임 효과를 나타냈으며, 연구에 참여한 여성 86%는 야즈의 피임 효과에 만족했고, 70% 이상은 임상 연구 이후에도 야즈 복용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야즈는 일차성 및 이차성 월경 곤란증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연구에서 하복부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개선시켰다. 월경전 불쾌 장애 증상을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월경 주기와 관련된 신체적, 감정적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피임에 금기가 아닌 14세이상의 초경 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 치료효과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