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1만 800원대에 낙찰…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혈경쟁 조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작년에 이어 올해도 4가 독감 백신 낙찰가격이 1만원대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약사-의약품유통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서울시의료원 백신 입찰에서 4가 독감 백신 기초 예가가 1만 3500원이었지만 업체들간 가격 경쟁을 인해 1만 800원대에 낙찰됐다.

작년에도 4가 독감 백신 가격이 보건소, 병원 입찰 시장에서 1만원대 가격이 무너지면서 개원가 납품 가격까지 영향을 미쳐 1만원대 공급가격이 무너진바 있다.

이에 제약사,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백신을 납품한바 있어 올해는 최소한 1만원대 가격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전환된 국방부 입찰에서 업체들간 경쟁에도 불구하고 1만 160원대에 낙찰되면서 4가 독감 백신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보훈병원에 이어 서울시의료원 백신입찰에서 1만원에 낙찰되면서 또다시 작년과 비슷하게 업체들간 출혈 경쟁이 전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4가 독감 백신 가격의 하락은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을 비롯해 마케팅 측면에서 일부 제약사들이 손해를 감수했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약사들간 시장 선점 경쟁으로 인해 4가 독감 백신 가격 1만원대가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올해도 4가 독감 백신 시장을 놓고 출혈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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