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타결, 총액 1.8% 인상·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등 합의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립암센터 노동조합이 11일 만에 파업을 끝내고 오는 17일부터 진료현장으로 복귀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와 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은 16일 오전 11시 30분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구체적으로 노사 양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수당 지급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위한 임금제도 개선 위원회 구성 △복지 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전후로 수차례 협상을 통해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파업은 종료됐으며,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진료가 정상화된다.

앞서 국립암센터 노조(지부장 이연옥, 조합원 972명)는 지난 5일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6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국립암센터 측에서는 처음 일어나는 초유의 파업 사태에 지난 5일 저녁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급히 절반 이상의 암 환자를 전원·퇴원시킨 바 있다.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1일간 진행됐던 임금협상이 수차례 결렬되면서 사실상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일 오전까지만 해도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던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를 보면서 그동안 진료에 차질을 빚었던 환자들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숙 원장은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받은 암환자분들과 국민께 참으로 면목이 없다”라면서 “이제 노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국립암센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하나씩 회복해 나가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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