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암 환자 뼈전이 합병증 증가…삶의질 위해 적극적인 치료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뼈는 암세포의 전이가 흔히 일어나는 신체 기관으로 특히 전이성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는 65~75%의 높은 비율로 뼈 전이가 진행된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 여명이 연장되면서 재발·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암 환자들이 뼈로 전이되는 빈도도 높아졌다.

뼈로 전이되면 무조건 예후가 나쁘다고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암 환자, 특히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는 뼈전이가 발생해도 잘 관리하면 충분히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뼈전이로 인한 합병증이다.

문제는 뼈전이 합병증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암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어 적극적인 뼈전이 합병증 예방 치료를 위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뼈의 파괴를 주도하는 파골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병적 골절, 척수압박, 뼈 수술, 방사선 치료 등 뼈전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뼈전이 합병증은 일반적으로 암 환자가 뼈전이를 진단받은 후 1년 내 처음 발생하는데, 극심한 통증에서 시작돼 골절 등 뼈 관련 증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암세포는 주로 골반, 척추, 대퇴 등 몸의 중심에 가까운 뼈부터 전이된다. 이곳에서 뼈전이 합병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거동이 어려워지면서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되고 이는 삶의 질의 급격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전립선암·유방암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은 뼈전이 진단 즉시 항암 치료와 함께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 120mg),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파골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종합암네트워크 (NCCN)는 2019년 3월 업데이트에서 엑스지바를 유일한 선호요법(category 1, preferred)으로 개정 권고했다.

엑스지바는 파골세포의 성장에 작용하는 RANKL을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지난 2014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뼈전이 합병증 치료제로, 현재 전립선암, 유방암을 포함한 모든 고형암 및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

지난 2018년 9월부터는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면서, 뼈전이 합병증의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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