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항 본부장 '장애유형별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확대해야'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약사사회가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점자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약바로쓰기운동본부는 지난 6일 세종 새롬종합복지센터에서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실시했다.

현재 약본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2019년 약바르게 알기지원사업’을 통해 12개 시도지부 교육기관에서 유아, 청소년, 어르신 대상 의약품을 안전하고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참여한 시각장애인의 88%가 이전에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접근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됐다.

이에 약사회는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약품안전사용교육 시범사업을 총 10회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 8월부터 부산, 충북에 이어 세종지역에서 실시하는 한편, '약바로쓰기 십계명(사진)'을 점자로 제작, 배포하고 있다.

점자문에는 ▲용법, 용량 지키기 ▲약의 유효기간 확인하기 ▲약을 임의로 갈거나 자르지 말고 캡슐을 빼고 먹지 않기 ▲약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기 ▲부작용이라고 생각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약사, 의사에게 알리기 ▲약은 어린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서 상온보관하기 ▲가정상비약 리스트를 가족이 함께 공유하기 ▲다른 사람의 약을 함께 먹지 않기 ▲잘 모르거나 오래된 약은 가까운 약국과 상의하기 ▲약 구매시 부작용 경험과 먹고 있는 약이 있으면 약사에게 이야기하기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후 약사회는 시각장애인 대상 2회, 청각장애인 대상 3회, 장애인 돌봄 교사 대상으로 2회의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을 진행하며, 식약처와 진행하는 지원사업이 11월에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결과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한 참가자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의 필요성이 다시한번 깨달았다”면서 “이번 교육으로 많은 도움이 됐고 재교육에 대해서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이항 본부장은 “대한약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은 일반인뿐 아니라 장애인 대상 교육이 꼭 필요하다”며, “금년에는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하고 있지만 장애 유형별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에 대한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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