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교수, 복강경 수술·기존 로봇 위암 수술 대비 팔 3개 활용 수술의 장점 설명
수술 시 장기 눌림 방지로 합병증 줄이고 로봇 팔 줄여 수술비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최소의 기구를 활용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드는 것이 팔 3개만을 써서 하는 로봇 위암 수술의 핵심 목표이자 장점입니다”

이창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사진)는 지난 8월 3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마련된 의학전문기자단과의 자리에서 비 로봇수술인 복강경 수술과 팔 4개를 사용하는 기존 위암 로봇수술 대비, 팔 3개만을 이용한 로봇 위암 수술이 갖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민 교수는 최근 세계 최초로 로봇 팔(robot arm)을 3개만 사용해, 미용 효과 및 안전성을 극대화한 3공식 로봇 수술의 성공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창민 교수는 이 수술법을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18명 이상의 위암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기존 로봇위암수술은 4개의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창민 교수의 3개 로봇 팔 사용 위암수술은 로봇 팔을 최소화해 수술 상처는 물론 수술 중 췌장 등 내부 장기의 접촉과 공기 노출시간을 줄여 통증과 합병증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환자의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4개의 로봇 팔 수술과 대비해서는 수술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창민 교수는 “예를 들어 복강경 위암 수술 시 췌장 넘어 임파절을 절제해야하는데 이때 췌장을 눌러서 절제해야한다. 췌장을 누를 경우 췌장염이 생길 위험이 있다”면서 “반면 로봇은 관절이 있으니 누르지 않고 장기를 피해서 임파절을 절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 로봇수술 중 고난이도의 술기를 요구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과 달리 술기의 보편화, 표준화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위암 로봇수술이 갖는 장점이다.

이창민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한 손으로 혼자 티슈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어시스트 없이도 할 수 있도록 기구의 정밀한 배치 노하우가 필요했다”면서 “그에 반해 로봇 수술은 손재주의 차이가 없다보니 떨림이 보정되고 숙련된 높은 수준의 술기를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한 현재 로봇암 3개 활용 로봇 위암 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출혈 차이가 없으며, 최초 시도 시보다 수술의 시간 등이 안정화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의 로봇 위암 수술과 비교해 3공식 로봇 위암 수술이 갖는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존의 단일공 로봇수술장비도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 기구를 넣어야 하는 한계점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추가 포트가 필요했다”면서 “이때 새로운 3공식 로봇 팔 위암 수술은 로봇 팔의 개수를 줄임으로써 한 구멍에 복수의 로봇기구가 삽입되는 것을 피한다. 또한 같은 로봇 수술이라도 팔을 하나 더 줄일 시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수술비가 약 200만원 정도 감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3공식 로봇 위암수술의 실시 배경이 된 배경에는 이창민 교수가 연구해 온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노하우가 축적된 바가 크다. 현재 이 교수는 고려대 안산병원에 무흉터 단일공 수술 센터를 개소해 단일공 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창민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하 위암 수술의 경험을 토대로, 3개의 로봇 팔만을 이용한 축소 포트 로봇 위암 수술을 구상했다”면서 “3개 로봇팔 수술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축소포트 수술이 가능해져 불필요한 통증으로 환자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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