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폐암 등 종양학에 투자 몰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있어서 투자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이밸류에이트파마에 의해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항암제는 혁신 및 높은 가격으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R&D에 투자가 쏟아진 결과 생명공학·제약사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에서 1/3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 분야별 임상 NME의 수

즉, 임상개발 중인 신규 항암제 프로젝트는 1806개로 감염질환이나 신경학에 비하면 3배 이상에 달한다.

이에 비해 심장질환의 경우 서구 등에서 암보다도 더욱 큰 사망 원인이지만 임상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심혈관 치료제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암 역시 종류에 따라 개발 투자가 편중된 것으로 10종에 대해 5년 생존율과 지난 5년간 허가된 신약의 수를 비교했을 때 나타났다.

특히 생존율이 매우 낮아 시장에 틈이 있어 신약 개발이 몰릴만한 분야로는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 높은 췌장암이 지목됐다.

여기에는 122개의 개발 프로젝트가 있지만 실제로 많은 부분은 조용히 포기됐다고 이밸류에이트파마는 분석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형 선고로 여겨진 전이성 흑색종에 있어서 항-PD-1 항체의 성공과 같이 진전이 있을 가능성은 있고 면역항암제의 혁명이 다른 난치성 암에 이를 기대도 많다.

더불어 비교적 적은 개발 작업이 이뤄지는 분야로 예후가 매우 부진한 식도·간·위암도 주목됐다.

이와 같이 경쟁이 적고 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지 못하는 틈새시장은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평이다.

반면 백혈병은 임상 단계 자산이 최대이며 생존율도 가장 높은 등 거대한 투자와 진전이 있는 분야로 꼽혔다. 따라서 이 분야의 개발사는 신약개발 추진을 위해 철두철미한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여러 적응증에 임상이 진행 중인 모든 시험의 비용과 개발 신약의 수를 봤을 때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 및 비호지킨-림프종이 매우 붐비는 분야로 밝혀졌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더욱 많은 신약이 개발되는 만큼 그 비용도 총 160억달러 정도로 가장 많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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