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공조 국민 눈높이 맞춘 사업 지속…박홍준 회장 "시민 위한 의사회 역할 찾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가 지자체와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국민에게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고, 보다 시민에게 다가가는 회무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국민들 입장에서 이해가 불가했던 수가인상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만을 강조하기보다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사업을 지속 추진 중인 것이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사진>은 지난 25일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료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국민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박홍준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청, 서울교육청, 각 구 보건소와 각종 연대를 통해 시민건강을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가뜩이나 많은 질타와 오해를 받고 있는 의료계가 사회로부터 고립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우선 서울시의사회는 메르스 사태 이후 시민건강을 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시청과 함께 ‘감염병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도록 대처하고, 협력체계 구축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감염병 발생시 대응에 대한 모의훈련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실질적으로 시민들과 융화하고, 이들의 건강을 수호한다는 사명으로 많은 행사와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박 회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시민건강축제와 각종 행사 의료지원, 라디오 건강캠페인 등을 손꼽았다.

실제로 서울시의사회는 시민들와 함께 걷기 대회를 개최하고, 월드컵 등 시민들이 응원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고자 밤샘 의료지원을 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의료나 의학이 진료실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건강을 지켜야한다는 측면에서 시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사업을 최대한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청이나 의회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시민을 위해 의사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의료계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시의사회는 서울시교육청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학교 현장 건강문제를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보다 관심있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학교현장을 찾아 수면장애, ADHD 등의 진단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100회 전국체전에서도 공식적인 의료지원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 11월 초에 열리는 의협 중앙학술대회 기간에도 시민과 진료 체험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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