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계 깨…병원 공급, 사모투자, 기술 ‘키워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 상반기 동안 세계 의료기기 업계에서 대규모 M&A 거래 바람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완료된 의료기 M&A 규모는 295억달러로 전년도 총계인 268억달러(206건)를 이미 넘어섰다. 그렇지만 이는 재작년의 약 1000억달러 총규모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상반기의 M&A 74건 가운데 가치가 공개된 39건의 평균 규모는 평균 7억5500만달러로 작년 평균 3억1200만달러의 2배 이상에 달했고 10억달러 이상 규모도 8건으로 전년도 총계의 7건을 넘었다.

그 중에서도 최대 거래는 J&J가 수술 로봇 업체 오리스 헬스를 57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건으로 꼽혔다.

그리고 10대 거래 중 4건이 일반적으로 가격-기반이며 경쟁이 치열한 병원 공급 사업에 집중된 특징을 보였다.

이는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하는 고객에 대해 어필하기 위해 제공 확대를 통한 규모를 구축할 필요성 때문에 생존을 위해 통합이 해답임을 나타낸 현상으로 설명됐다.

더불어 작년 의료기 10대 M&A 거래 중 4건은 사모투자가 인수했던 경향이 이어져 상반기에도 그런 합병이 2건 있었다.

즉, 낮은 이자율로 인한 채권금융 등 자금이 풍부한 사모투자가 의료기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인수 활동에 활발한 가운데 선진국의 고령화로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의료기술 업체가 특별히 각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인수는 재무적 고려보다는 타깃 업체의 기술에 의해 이뤄진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 사례로 프레제니우스 메디컬 케어가 이동식 또는 가정-기반 혈액여과기를 손에 넣기 위해 혈액 넥스테이지 메디컬을 20억달러에 인수 완료했다. 단, 이는 반독점 규제에 부딪혀서 프레제니우스는 넥스테이지의 혈액회로 세트 사업을 정리했다.

이와 함께 보스톤 사이언티픽도 더욱 큰 라이벌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한 비유기적 성장 전략으로서 2건의 인수가 10대 거래에 들었다.

보스톤 사이언티픽은 애보트의 미트라클립에 대항하기 위해 승모판막 복구기를 만드는 밀리피드를 4억6500만달러에 인수했고, 메드트로닉이나 스트라이커와 경쟁하기 위해 척추 임플란트 개발사인 버티플렉스도 4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2019년 상반기 10대 의료기 M&A 거래 (단위: 억달러)

순위

인수 업체

타깃

가치

초점

1

J&J

Auris Health

57.5

내시경 수술

2

Veritas Capital

Elliott Management

Athenahealth

57

병원.헬스케어 공급 및 IT

3

Colfax

DJO Global

31.5

정형외과.물리요법

4

Fortive

J&J 의료 살균제품 사업

28

내시경 및 병원.헬스케어 공급

5

Fresenius Medical Care

Nxstage Medical

20

혈액, 신장학

6

Montagu Private Equity

Astorg

Nemera

11.5

약물 전달

7

3M

M*Modal

10

헬스케어 IT

8

Sonic Healthcare

Aurora Diagnostics

5.4

체외 진단

9

Boston Scientific

Vertiflex

4.65

정형외과

10

Millipede

4.5

심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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