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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제약기업 주력품목들이 올해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예년 7~10%대 성장률을 기록하던 것에서 올 상반기 3.7%의 저조한 성장에 머물렀다. 일부 오리지널 대형 도입제품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치거나 제자리 걸음에 멈추고, 각 기업 상징적 품목들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체 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제약 53곳과 11월 결산 현대약품 등 54곳 제약의 2019년 상반기(1월1일~6월30일) 주력품목 매출 현황을 집계했다.

12월 결산 제약사 주력품목 2019년 2분기 매출 현황

(단위:백만원, %)

*2018, 100억 이상 매출 품목 집계.

이번 집계는 2017년~2018년 연 매출 100억대이상 제품이 대상이었고, 녹십자 등 개별 제품 매출실적 발표가 없는 제약사는 제외됐다. 해당되는 18곳 제약 102개 품목은 올해 상반기 1조 8976억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8289억에 비해 3.7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68품목이 성장했고, 34품목이 역성장 했다.

주력품목의 부진현상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되며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남겼다. 이들 주력품목들은 1분기 3.31%성장에 머물렀고, 2분기 들어 4.17%로 다소 높아져 1, 2분기를 더한 상반기 3.76%성장을 기록했으나 2018년 7.66%, 2017년 11.21%에 비해 성장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성장 둔화는 대형 도입품목의 부진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다. 연간 매출 1000억이 넘는 품목이 30%이상 매출 하락을 보인 품목들이 있고, 크게 하락하진 않더라도 성장률 정체에 들어가며 해당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그동안 버티목 역할을 해왔던 상징적 품목들도 올해 들어서 매출 한계를 보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도입 제품들로 부족분을 메우려 노력하고 있으나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역시 든든한 믿을 맨은 자체개발 신약 및 개량신약 들이었다. 한미약품의 고질혈증치료제 복합 개량신약 로수젯의 경우 올해 1분기 157억 매출로 24.60%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78억 매출로 30.88% 성장하며 상반기 335억원(27.86%성장)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발매돼 1년만인 2016년 196억 매출로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등극했고, 2017년 386억 매출로 64.26%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66억 매출로 46.63%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국내 최초의 고혈압신약 카나브패밀리의 경우 상반기 334억 매출로 17.92%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동아에스티의 자체 개발 당뇨 신약 슈가논은 상반기 55억 매출로 14.82% 성장했고, 대원제약 개량신약 펠루비정도 상반기 134억 매출로 12.51% 성장했으며, 유나이티드 개량신약 실로스탄은 상반기 173억 매출로 10.76%, 가스티인은 92억 매출로 20.88% 각각 성장 했다.

한편 간판품목들은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또는 제자리 걸음에 멈춰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