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BT 시스템, 외부 교정기 치료에 실패 경우 허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소아 및 청소년의 특발성 척추 측만증 교정을 위한 임플란트 기기가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VBT 시스템

FDA는 짐머 바이오메트의 VBT (Tether Vertebral Body Tethering) 시스템을 외부 교정기 등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6800명이 교정기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척추 측만이 진행되는데 VBT 시스템은 로프처럼 소아 환자가 자람에 따라 척추를 당겨준다.

반면, 척추 융합은 성공해도 장기적으로 통증, 관절염 등 합병증 및 미래에 기형으로 추가적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비해 VBT 시스템은 흉부 측면에 최소 침습적 절개를 통해 굽은 척추 뼈를 따라 고정기와 나사를 삽입하고 유연한 코드를 연결시키면 수술 동안 척추 측면을 압박하도록 장력이 적용된다.

시간에 따라 묶인 쪽은 뼈가 굽은 측의 성장을 느리게 하는 반면, 반대편의 성장을 촉진시켜 환자가 자라면서 추가적 교정도 가한다.

임상시험 결과 치료 환자 57명 중 43명이 2년 뒤엔 더 이상 척추 융합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한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중증 부작용은 과잉 교정, 기기 파손, 기흉이었고 흔한 합병증은 다른 척추 수술과 같이 통증, 호흡문제, 신경손상, 출혈로 나타났다.

이 기기는 과잉교정 등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제거되지 않으며 환자는 이식 후 후속 X선으로 척추 만곡 및 가능한 문제를 추적받아야 하고 만일 이를 통해 적절히 교정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척추 융합 수술이 가능하다.

이번 승인은 매년 미국에서 8000명 미만이 겪는 상태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동정적 기기 예외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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